[스포츠서울 | 수원=윤세호 기자] “채널 돌릴 때마다 바뀌더라.”

하나만 바라볼 수 없다. 시즌 막바지라 넓게 보고 움직여야 한다. KT 또한 그렇다. 경기가 없는 휴식일에도 다른 팀 경기를 챙기지 않을 수 없다. KT 이강철 감독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 감독은 16일 수원 KIA전을 앞두고 ‘KIA 정규시즌 우승이 여기서 확정될 수 없게 됐다’는 얘기에 “우리한테 안 걸리길 바랐다”고 농담을 건네며 “사실 해도 된다. 우리도 2021년 대구에서 했다. 그때는 더 극적이었다. 상대가 여기서 우승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데 어쨌든 지금은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이 감독이 집중적으로 바라보는 대상은 KIA가 아니다. 순위 경쟁 상대이자 앞으로 2경기가 남은 SSG다. 전날 역시 그랬다.

이 감독은 “SSG와 삼성 경기를 보면서 KIA와 키움 경기도 봤다. 어제 채널 열심히 돌렸다”고 웃으며 “삼성이랑 KIA가 이기나 싶었는데 아니더라. 채널 돌릴 때마다 바뀌더라. 내심 삼성이 이기기를 바랐는데 아쉬웠다”고 전했다.

KT는 15일 기준 67승 66패 2무로 4위에 자리했다. 5위 두산과 0.5경기 차이. 6위 SSG와는 2.5경기 차이다. 3위 LG와도 2.5경기 차이로 내심 3위도 바라볼 수 있는데 사령탑의 시선은 4위 사수에 있다.

이 감독은 3위 가능성을 두고 “지금 몇 경기 남지도 않았다. 3위는 안 본다”며 “지금 자리 지키는 게 중요하다”면서 “끝까지 가지 않을까. 그래서 포스트시즌 시나리오 같은 거는 생각도 못한다. 한 경기 한 경기 이기는 게 중요하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날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김민혁(좌익수)~문상철(1루수)~황재균(3루수)~오재일(지명타자)~김상수(2루수)~배정대(중견수)~심우준(유격수)~조대현(포수)으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웨스 벤자민이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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