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주상 기자] ‘정원의 화가’로 불리는 에밀 쿠엔틴 브린(1863-1950)의 대표적인 그림인 ‘꽃과 분수가 있는 정원’이다. 브린은 동화 같은 소재에 섬세하고 화려한 붓놀림으로 캔버스를 수놓으며 환상같은 세계를 구현한 화가다.
에밀 쿠엔틴 브린은 파리 태생의 프랑스 화가다. 브린은 유명 화학자인 아서 브린이 아버지여서 유복한 환경아래에서 어려서부터 마음껏 그림 공부에 열중할 수 있었다. 부유함과 따뜻한 인성은 그의 그림의 밑바탕이 된다.
처음에는 해양 화가인 율리스 부틴 밑에서 개인 교습받은 후, 국립 미술 학교에 입학하며 본격적으로 화가의 길에 들어섰다. 25세부터 개인전을 열며 자신의 화풍을 알렸다.
인상주의 기법을 통해 브린은 꽃과 정원 등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소재에 집중했다. 비록 사색적 깊이는 적지만, 작품에 최고의 순수함과 화려함을 부여했다.
19세기 말 태동한 수많은 사조 속에서 묵묵히 한 길을 걸은 브린은 현대에 와서는 유명 옥션에서 커다란 인기를 끌며 대중적인 작가로 올라섰다. 사망하기 1년 전에는 프랑스 최고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를 받아 업적을 인정받기도 했다.
가을로 접어드는 이 계절에 브린의 ‘꽃과 분수가 있는 정원’은 차 또는 커피를 음미하며 감상하기에 ‘안성맞춤’인 그림이다.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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