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정규리그를 단 3경기 남겨둔 K리그1. 이토록 윗물과 아랫물이 동시에 크게 요동친 적이 없다. 자연스럽게 중위권 팀 향방도 점치기 어렵다.

K리그1 3연패를 바라보는 울산은 올여름 김판곤 신임 감독 체제에서 조기 연착륙에 성공, 최근 리그 3연승을 달리며 지난 30라운드에서 선두(승점 54) 자리를 탈환했다. 특히 2위 강원FC(51점)를 2-0으로 잡으면서 승점 격차를 3으로 벌렸다.

패배를 모르며 진격을 거듭한 강원은 파이널A 조기 확정 이후 다소 느슨해졌는지 울산전 포함, 최근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이다.

30라운드에서 5경기 만에 승수 쌓기에 성공한 3위 김천 상무(50점)가 1점 차이로 강원을 추격했다.

스트라이커 부재에도 ‘미들라이커 전략’으로 오름세를 이어간 수원FC는 ‘손준호 리스크’ 충격파가 크다. 수원FC는 주력 미드필더 손준호가 중국 슈퍼리그 시절 승부조작 의혹을 벗지 못하면서 계약 해지했다. 뒤숭숭한 분위기에서 치른 전북 현대와 30라운드는 0-6 참패였다. 최근 2경기에서 1무1패를 기록하면서 불안한 4위(48점)에 놓여 있다. 5위 FC서울(46점)과 단 2점 차이다.

초반 선두를 질주한 포항 스틸러스(승점 44)는 창단 이후 처음으로 6연패 늪에 빠져 있다. 파이널A 마지노선인 6위에 놓여 있는데 반전 묘책이 보이지 않는다. 직전 라운드에 승리를 거뒀을 뿐 아니라 주중 요코하마 마리노스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에서 역사적인 7-3 대승을 거둔 7위 광주FC(승점 40)가 추격하고 있다. ‘6위 싸움’은 올 시즌에도 끝까지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2부 강등 공포를 안는 하위권은 대전하나시티즌(9위·34점)과 전북(10위), 대구FC(11위·이상 33점)의 반전으로 오리 무중이다. 대전은 최근 6경기에서 4승2무를 기록, 리그 12개 팀 중 가장 많은 승점 14점을 얻었다. 전북과 대구는 나란히 10점을 획득했다.

최근 6경기에서 2승(4패)에 그친 8위 제주 유나이티드(35점)가 공포에 떨 만하다. 다이렉트 2부 강등에 해당하는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31점)는 ‘소방수’ 최영근 감독 체제에서 반등을 그리지만 여의찮다. 역시 최근 6경기에서 2승(4패)에 머물렀다.

33라운드 종료 때 순위표는 쉽게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울산 강원 김천이 파이널A행을, 대전 전북 대구 인천이 파이널B행을 확정한 게 현재까지 결과물이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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