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지속적인 고물가로 인해 소비 트렌드가 바뀌었다. 과거 ‘인생은 한 방’을 뜻하며 순간을 즐기는 ‘플렉스’와 ‘욜로’에 대한 관심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반면, ‘무지출’과 ‘무소비’에 대한 관심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에 따르면 상반기 기준 플렉스와 욜로 언급량은 2022년 8만93건에서 2024년 6만47건으로 12% 감소했다. 반면, 무지출과 무소비는 같은 기간 1만4819건에서 85% 늘어난 2만7481건이었다.

고물가 시대에서 소비자들은 예산을 꼼꼼하게 관리해 지출을 최소화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과거 자신의 성공이나 부를 과시하는 수단으로 여겨졌던 ‘플렉스 소비’가 이젠 편의점, 다이소 등 일상 영역에서 나타났다.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는 최근 무지출과 무소비가 단순한 유행을 넘어 다양한 절약형 소비문화로 자리 잡은 것으로 분석했다.

절약에 관한 110만 건의 빅데이터 분석 결과, ▲비용(19만6011건) ▲가격(17만9050건) ▲할인(15만6197건)이 상위권에 올랐다. 소비자들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이들은 커뮤니티와 블로그, SNS 등을 통해 상품의 최저 가격과 판매 사이트를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유통업계의 자체브랜드(PB) 이용률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자체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는 2023년 4분기 4만1841건에서 올 1분기 4만6710건, 2분기 5만558건으로 일 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자체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은 긍정률이 88% 이상이었다. 반면, 부정률은 5% 이하로 점차 낮아지고 있다.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 김은용 소장은 “플렉스와 욜로가 주요 소비 트렌드였던 과거와는 다르게 여러 형태의 절약형 소비가 확산하고 있다”며 “지출을 극단적으로 줄이는 것보다 자신의 소비 지출을 주도적으로 관리하는 소비 트렌드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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