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통영=박준범기자] “독하게 훈련, 주전 자리 욕심난다.”
아웃사이드 히터 이준(25)은 이번 대회 대한항공에서 가장 돋보이는 자원이다. 1999년생인 그는 4번째 시즌을 준비한다. 그는 23일 열린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OK저축은행과 맞대결에서 12득점으로 요스바니(27득점) 다음으로 많은 득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도 52.63%로 준수했다. 리시브 효율도 55.33%를 기록했다.
이준은 몬차와 치른 2024 한국·이탈리아 남자배구 글로벌 슈퍼매치에서도 맹활약했다. 몬차에서도 이준에게 상당한 관심을 내비쳤다는 후문이다.
경기 후 이준은 “컵대회에서 느낀 게 훈련 과정에서보다 공격력이 많이 떨어졌다. (공격력을) 많이 끌어올리려고 했다. (한)선수 형과 대화를 시도해 어떻게 (공을) 달라고 주문도 했다. 그런 부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3시즌 동안 뛸 기회가 많지 않았다. 지난시즌에도 8경기, 15세트, 35득점을 기록했다. 세트 수와 득점은 최다다. 뎁스가 두터운 대한항공에 그에게 뛸 자리가 마땅치 않았다. 이준은 “그동안 느낀 점이 많다. 독하게 훈련했고 훈련량도 많았다. 훈련했던 모습이 경기에서 나오는 것 같다. 나를 믿고 자신감 있게 플레이하려고 노력했다”라며 “주전 자리는 욕심 난다. 어느 자리에 있든 기회가 왔을 때 확실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고 강조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유독 이준이 득점에 성공하면 크게 환호하고 격한 리액션을 보여주고 있다. 이준도 이를 느끼고 있다. 그는 “감독님이 주문했던 게 맞아떨어지다 보니 좋아하시는 것 같다”라고 웃은 뒤 “경기에서도 블로킹해냈을 때 (감독님이) 직선 코스만 막으라고 했다. 그랬는데 블로킹이 얻어걸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결국은 경쟁에서 이겨내야 한다. “팀 분위기를 밝게 끌어올리려고 뛰어다니는 면이 있다”고 말한 이준은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보인다. 그는 “비시즌에 공격보다 리시브와 수비적인 부분을 많이 훈련했다. 또 상대 플로터 서브를 오버핸드 리시브로 받지 않았다. 그런 부분을 연습해서 무기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고, 오버핸드로 시도하려고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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