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이례적인 일이다. 대통령까지 나서서 극찬한 영화가 있다.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무도실무관’이다.

지난 추석 연휴에 영화를 관람한 윤 대통령은 “전자발찌를 착용한 채 국민들을 괴롭히는 중범죄자 위험군을 24시간 감시하며 시민 보호를 위해 어떻게 희생하고 애쓰는지 여실히 보여준다”고 주변 참모들에게 영화를 볼 것을 권유했다.

극 중에서 보호관찰관 김선민 역을 맡은 김성균은 스포츠서울과 인터뷰에서 “자녀들 반응이 좋았다. 영화를 보고 너무 좋아했다”며 “주변에 다들 ‘걱정하지 마라. 너무 재밌게 볼 거다’라고 했는데 맞아떨어졌다”고 기뻐했다.

‘무도실무관’은 태권도, 검도, 유도 합이 9단인 이정도(김우빈 분)가, 범죄를 감지하는 촉과 무도 실력을 알아본 보호관찰관 김선민(김성균 분)과 함께 전자발찌 대상자들을 감시하고 범죄를 예방하는 ‘무도실무관’ 일을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김성균은 “아이들이 초6, 중2다. 악당을 무찌르는 선한 사람들의 이야기 이렇게 보니까 재미를 느낀 것 같다”며 “김우빈 삼촌이 하는 현란하고 묵직한 액션 환호하는 거 같다”고 말했다. 아빠 연기에 대한 평은 없었냐고 묻자 “특별한 감정은 없는 거 같다. 애들이 평가를 잘 안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자신을 현직 무도실무관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평점을 10점으로 평가했다. 이 누리꾼은 “전자발찌 찬 전과자가 제게 침 뱉고 따귀 때리고 흉기로 위협해도 참는다. 영화에서 ‘참는 게 이기는 거야’라는 대사에 공감했다”며 “피 같은 세금 받고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직무수행 하고 있다. 정당방위만큼은 인정해 줬으면 좋겠다. 눈물이 난다”고 평가했다.

김성균은 “저도 이 글을 봤다. 역으로 제 직업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됐다”며 “내가 한 연기가 누군가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에 사명감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영화에서 선민은 이름 그대로 선한 인물이다. 딸을 키우고 있는 아버지고, 가정을 충실하게 지키는 공무원이다.

김성균은 “보호관찰소 있으면서 실제 그분들을 만나 뵙고. 온순한 면을 봤다. 이렇게 순한 분들이 무서울 수도 있는 그런 분들을 어떻게 감시할까 했다”며 “때로는 동네 형처럼 다독거리기도 하지만, 단호할 땐 단호하게 하는 모습을 유심히 관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사람 상대하는 직업이 힘들다. 24시간을 지켜보고, 배터리 잔량 체크하고 신경 쓸 게 많다”며 “실제 일화를 듣으면, 진짜 저분들처럼 참을성 있게 할 수 있을까 싶었다”고 경외심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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