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뉴진스 멤버들의 민희진 전 대표 복귀 요청이 무산됐다. 어도어는 대표직 복귀 대신 5년간 프로듀싱을 맡아달라고 제안했다. 이에 민 전 대표는 “어도어 절충안은 말장난”이라며 거절했다.

◇ 어도어 “5년간 뉴진스 프로듀싱, 대표 복귀는 안 돼”

어도어는 민희진 전 대표에게 프로듀싱 및 사내 이사직을 제안했다. 25일 공식 입장을 통해 “금일 이사회에서 민희진 이사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기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대표이사직 복귀 요구에 대해서는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어도어는 “뉴진스 제작 담당 PD의 지위, 기간과 권한에 관해 기본적인 보장이 이뤄진 만큼 향후 구체적인 조건들에 관해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뉴진스 멤버들에게는 금일 이사회에서 논의된 내용과 여러 질의 내용에 대해 이메일로 상세한 답변을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어도어는 현 사내이사 민희진에게 향후 5년간 뉴진스의 프로듀싱을 맡아달라고 제안했다. 이 5년은 뉴진스와 계약이 남아 있는 기간이다.

뉴진스는 반발했다. 11일 긴급 라이브 방송을 통해 어도어 전 대표이사 민희진의 대표직 복귀를 요구하는 최후통첩을 했다. 뉴진스 멤버들은 “저희가 원하는 건 민희진 대표님이 대표로 있는, 경영과 프로듀싱이 통합된 원래의 어도어”라고 밝힌 바 있다.

◇ 민희진 “뉴진스 정상 활동 위해서는 대표직 복귀해야” 반발

하이브는 지난 4월 25일 민희진을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발한 후 지난달 27일 어도어 신임 대표로 하이브 최고인사책임자 출신 김주영을 선임했다. 2021년 11월 어도어 대표로 선임된 지 2년 9개월여 만에 민 전 대표는 경영권을 박탈당했다.

민 전 대표는 일방적 해임 통보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지난 1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소집 및 어도어 사내이사 재선임을 위한 가처분 신청했다.

민 전 대표는 26일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대표이사 해임을 납득할 뚜렷한 사유가 없다”며 “하이브 산하 레이블 중 가장 성장세가 컸다. 무엇보다 내가 하이브에 합류할 당시 방시혁 의장이 먼저 제안하고 약속했던 민희진 레이블에 대한 독립성 보장 내용과도 전혀 다르다”고 주장했다.

세간의 관심은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의 분쟁으로 모인다. 민 전 대표는 “자회사 사장이 모회사의 심기를 대놓고 거스른 데 대한 공개처형”이라며 “인간적 갈등에서 비롯된 우발적 감정으로 빚어진 촌극”이라고 토로했다. 민 전 대표는 “임시주총 가처분 승소 후 하이브로부터 돈을 줄 테니 받고 나가라는 협상안이 들어오기도 했다”며 “돈이 목적이 아니었기에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프로듀싱은 보장하되 대표이사직 복귀 불가 방침에 대해서는 “뉴진스의 정상적인 활동을 위해 대표직에 복귀해야 한다”며 “어도어의 절충안은 말장난”이라고 비판했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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