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프래자일’은 최근 나온 학원물 가운데 10대 일상과 가장 가깝게 만들어냈다. 인스타그램 DM(메시지)이나 릴스로 연인 동태를 파악한다. 친구끼리 그룹 ‘영통’(영상통화)을 하며 주말 볼링 약속을 잡는다. 이들에겐 무척 익숙한 풍경이다. ‘자만추’ 같은 유행어는 더 이상 자연스러운 만남 추구가 아니다. “자보고 만남 추구”라는 대사도 세태의 반영이다.

STUDIO X+U 드라마 ‘프래자일’에서 박지유 역을 맡은 김소희는 “감독님이 배우가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풀어주셨다”며 “방향성을 보고, 맞지 않으면 설명해 주고 자유롭게 연기했다. 첫 현장을 경험하기에 좋은 곳이었다”고 회상했다.

여배우들은 ‘걸스코드’란 모임도 만들었다. 김소희는 “함께 모여서 술도 마시고 친해지는 시간을 가지고 함께 모여있는 신을 연습했다”며 “현장에서 큰 무리 없이 연기를 할 수 있었던 것도 연습한 시간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소희-김어진 두 배우가 보인 키스신은 아슬아슬한 묘미를 자아냈다. 부모님이 없는 틈을 타 벌인 일이었다. 노찬성 역을 맡은 김어진은 “가이드가 딱히 있는 게 아니라서 배우가 느끼는 대로 하는 게 중요했다”며 “부담감이 컸지만 서로 배려하면서 어색하지 않게 찍었다”고 밝혔다.

공주한은 “이번 드라마로 계속 배우를 꿈꿀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아침부터 저녁까지 촬영하다 보면 지치기 마련이다. 감독님이 분위기 메이커로 끌어주셔서 촬영을 재밌게 했다”고 설명했다.

‘프래자일’ 촬영을 끝낸 세 배우는 오디션을 보며 차기작을 모색 중이다.

김소희는 “연기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글에 있는 걸 보여줄 만한 실력이 되는지 고민하면서도 내가 생각하는 걸 최대한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며 “작품을 계속 찍으면서 성장하고 사람들이 계속 찾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대무용, 유도, 수영, 오래달리기 등 운동에도 능해 액션 작품도 욕심이 난다고 덧붙였다.

김어진은 “제가 원했든 많이 연구하고 고민했든 캐릭터 감정이나 의도가 잘 녹아나서 시청자들에게 닿았으면 하는 목표와 책임감이 있다”며 “테크닉이 아닌 내면 연기로 빠져들 수 있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주한도 “제 이름이 나오는 드라마가 나오면 그 자체로 브랜드가 될 수 있는 배우가 되고싶다”며 “한 명이라도 더 만족하고 볼 수 있게 하고 싶다. 한국을 넘어 일본어와 영어로 연기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한다”고 희망을 밝혔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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