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절차 문제 있지만 홍명보 감독과 계약 무효 판단 어렵다. 내부 토론으로 결정.”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장미란 제2차관 주재로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대한축구협회(KFA)의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 감사 관련 중간 발표를 했다.

발표자로 나선 최현준 감사관은 “KFA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 홍명보 신임 감독 선임과정에서 관련 규정을 모두 준수했다고 했으나 특정감사 결과 절차를 무시한 부적정한 선임 문제가 확인됐다”고 했다.

문체부는 홍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사임 의사를 밝힌 정해성 전력강화위원회 전 위원장 대신 업무를 맡은 이임생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최종적으로 감독 후보를 추천하고 면접하는 과정에서 절차가 지켜지지 않았다고 했다.

반면 최 감사관은 “홍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절차적 하자가 발견됐지만 홍 감독과 (KFA의) 계약이 무효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정무적 판단이 아닌 내부 토론을 통해 결정된 사안”이라며 “KFA의 독립성을 존중받아야 한다. 전문적인 분야다. 자체적으로 검토해서 국민 여론과 상식 관점에서 판단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KFA 절차적 문제에도 지휘봉을 잡은 홍 감독까지 물러날 사안은 아니라고 결론을 내린 것이다. 반면 KFA 수장인 정몽규 회장에 대해서는 “규정 위반 책임자에 대해서는 상응할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 절차적 문제에 관한 책임과 더불어 현재 시행 중인 천안 축구종합센터 관련 감사 등 다른 내용까지 통틀어 10월 말 최종 감사 발표 때 처분 수위를 공개하겠다고 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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