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 기자] 열리지 않을 수도 있었던 경기다. 와일드카드 2차전이다. 팬들의 관심은 여전히 폭발적이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매진이다.

두산과 KT는 3일 오후 2시 잠실구장에서 2024 KBO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 경기를 치른다. 경기 시작 2시간도 훨씬 더 남은 시점에서 2만3750석이 다 팔렸다. 연이틀 만원사례다.

전날 KT가 4-0으로 승리했다. 한 경기로 끝날 수도 있었으나 이날 2차전까지 끌고 왔다. 이날도 승리하면 사상 첫 ‘와일드카드전 5위 팀 업셋’을 완성할 수 있다.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좋다. 정규시즌 막판부터 치열한 ‘승부’가 이어지는 중이다. 밀리지 않았다. 차근차근 여기까지 올라왔다. 끝내고 싶은 생각은 없다.

두산은 벼랑 끝이다. 1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통과할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이었다. ‘에이스’ 곽빈이 나섰다. 정규시즌 KT전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51을 찍은 자원이다.

그러나 1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다. 이후 불펜이 무실점으로 막기는 했는데, 타선이 힘을 쓰지 못했다. 결과는 완패다. 그렇게 한 번 졌는데 뒤가 없는 상황이 됐다.

이날까지 지면 사상 첫 업셋의 희생양이 된다. ‘참사’ 수준이다. 절대로 피하고 싶다. 이틀 연속 만원 관중이 들어찬 홈에서 굴욕을 맛볼 수는 없는 법이다.

이날 KT는 웨스 벤자민을, 두산은 최승용을 선발로 낸다. 벤자민은 정규시즌 28경기 149.2이닝, 11승 8패, 평균자책점 4.63을 기록했다. 두산 상대로는 3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8.18로 좋지 못했다.

최승용은 정규시즌 12경기 27이닝,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했다. 정규시즌 막판 선발 두 경기에서 6이닝 3실점-5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다. 이날 벼랑 끝에서 팀을 구하는 임무를 맡았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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