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인천=박준범기자] 준우승했지만 얻어가는 것도 많다.

최광희 감독이 이끄는 부산 아이파크 17세 이하(U-17) 팀은 4일 열린 인천 문학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인천 2024’ 결승전에서 0-3으로 패했다. 조별리그에서 4승1패를 기록한 부산은 에스파뇰을 만나 고전 끝에 고배를 마셨다.

에스파뇰이 압도했고, 70분 내내 유지됐다. 최 감독은 “에스파뇰은 이전 경기를 보면 압박이나 전진하는 속도, 투쟁심 등이 좋다고 느꼈는데 막상 경기 해보니 더 좋은 팀이었다”라며 “강도를 알려주는 게 쉽지 않은데 압박의 강도나 템포가 다른 것을 느꼈다고 하더라. 정말 좋은 경험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부산 U-17도 여러 대회에 나서고 있지만, 다른 나라의 팀들과 경쟁하는 건 또 다른 차원이다. 최 감독은 “경험의 차이가 크다. 스페인 선수들은 뭔가 유연하면서 속도도 있고 파워도 있다. 템포 자체가 다르다”라며 “우리의 경우 성적을 무시할 수 없다. 같은 방향성에서도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 노력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과 대화를 나눴다. 그는 “아쉬워하고 실망하는 것들이 있어서 사실 결승까지 온 것도 잘했다고 생각한다. 박빙의 승부를 펼쳤으면 아쉬웠을 텐데 수준이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고개숙일 필요도 없고 상대가 우리보다 나은 팀이었다고 얘기했다. 경험하고 배운 것들을 토대로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을 잡자고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최 감독 스스로도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이 배웠다. 그는 “팀들이 하는 플레이 스타일은 말할 것도 없고 지도자들이 벤치에서 코칭하는 부분이나 선수들과 교감하고 어떻게 경기장에서 실행하는지도 배웠다. 스페인은 열정적으로 하는 스타일이고, 일본은 체계적으로 준비된대로 하는 느낌이다. 독일은 더 체계적이면서 파워풀한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