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키움이 팀 재정비를 위해 선수단을 정리했다. ‘불굴의 아이콘’ 정찬헌(34)은 현역 은퇴를 결정했다.
키움은 7일 “현역 은퇴를 결정한 정찬헌을 재계약 대상자 명단에서 제외했다. 정찬헌은 코치로 제2의 야구인생을 시작한다. 보직은 추후 확정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투수 윤정현과 내야수 김수환, 김주형, 신준우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투수 노운현, 외야수 송재선, 포수 변헌성, 안겸은 육성선수 등록 말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정찬헌은 올시즌 4경기 16이닝, 2패, 평균자책점 7.88에 그쳤다. 지난 2021년 7월27일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에 왔다. 선발로 나름의 역할을 했으나 올시즌 급격히 비중이 줄었다. 결국 유니폼을 벗는다.
지난 2008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LG에 지명됐다. 특급 유망주라 했다. 오롯이 꽃을 피우지는 못했다. 선발로도, 불펜으로도 완전히 자리를 잡지는 못했다.
2017년 61경기, 2018년 66경기에 나서며 불펜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2018년에는 27세이브를 올리며 LG 뒷문을 지켰다. 2020년에는 19경기 110.1이닝, 7승 4패, 평균자책점 3.51을 찍었다.
2021년 7월 트레이드를 통해 정든 LG를 떠났다. 서건창이 LG에 왔다. 2021시즌 23경기 114.1이닝, 9승 5패,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2020~2021년이 최전성기가 됐다. 이후 다시 내림세다. 2023시즌을 앞두고 키움과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기는 했다. 2년 총액 8억6000만원. 그 계약이 끝났다.
고질적인 허리 통증에 발목이 잡혔다. 2016년과 2019년, 2023년까지 수술만 세 차례 받았다. 앞서 두 번은 오뚝이처럼 일어났다. 이번에는 달랐다.
꾸준히 관리하면서 마운드에 올랐으나 더는 힘들다는 판단을 내렸다. 은퇴다. 통산 407경기 830이닝, 50승 63패 28홀드 46세이브, 평균자책점 4.86의 기록을 남기고 떠난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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