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KBS2 ‘1박2일’에서 멤버들의 평소 매너를 확인하는 ‘수박실험’을 했다가 비난이 이는 가운데 과거 MBC ‘무한도전’의 매너 실험도 소환되고 있다.

지난 6일 방송된 ‘1박2일’(김종민, 문세윤, 조세호, 이준, 딘딘, 유선호)에서 멤버들은 모든 능력을 고루 갖춘 육각형 남자가 되기 위해 의리, 리더십, 순발력, 센스, 소통 등 다양한 미션을 진행했다. 이 중에는 멤버들이 미션인지 조차 몰랐던 히든 미션이 있었다. 바로 매너.

어떤 매너 미션이 진행됐을지 눈치 못 챈 멤버들은 긴장했고, 화면에는 하남자를 뽑는 투표를 한 뒤 숙소로 돌아가는 멤버들의 모습이 차례로 비쳤다. 멤버들 옆으로는 막내 작가가 두 통의 수박을 양손에 들고 지나갔다.

멤버들의 성향만큼 반응도 제각각이었는데 김종민은 “수박 누구 거야?”라고 묻고 지나갔고, 딘딘은 자연스럽게 앞질러 걸어갔다. 유선호는 다 와서야 “안 무거우세요?”라고 물었고, 조세호는 휴대폰을 하면서 지나쳐갔다. 이준 역시 무심하게 그저 지나치는 모습.

멤버 중 유일한 유부남인 문세윤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이 무거운 걸 어디까지 들고 가려고 하느냐”라며 바로 수박을 뺏어 들어 박수를 받았다.

비슷한 느낌의 ‘매너 실험’이 과거 ‘무한도전’에서도 진행된 바 있다. 작가와 멤버들이 골목길을 걷는데 뒤에서 차량이 빠르게 다가올 경우 행동을 담은 실험 카메라였다.

당시 전진과 길은 자기 몸만 먼저 안쪽으로 피했고, 노홍철은 자기 먼저 피한 뒤 작가에게 들어오라고 손짓을 했다. 반면 박명수, 정형돈, 정준하는 팔을 잡아채 주저 없이 안전하게 보호하는 모습이었고, 유재석은 양팔로 자신보다 안쪽으로 작가를 대피시켜 “과연 유느님”이라는 찬사를 받은 바 있다.

비슷한 매너 실험을 했지만 ‘무한도전’의 경우 멤버 7명 중 4명이 매너 있는 행동을 보여 프로그램 호감도를 상승시킨 반면, ‘1박2일’은 멤버 6명 중 5명이나 실망스러운 매너를 보여 실패한 기획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다.

누리꾼들은 “그냥 기본 인성+공감 능력이라고 보면 됨”, “평소 살아온 시간이 지금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 이라는 반응이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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