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글·사진 이상배 전문기자]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위원장 전재수) 국정감사에서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4연임은 불허할 것이며, 협회에 대한 감사는 이제 시작이다”라는 단호한 입장을 내놨다.

지난 2일 문체부는 축구협회에 대한 중간발표에서 “협회가 대표팀 감독을 선임하면서 다수의 규정 위반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정몽규 회장의 개입이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다만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절차적 하자가 발견됐지만, 계약이 무효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이에 축구협회는 “이사회 승인 관행, 상세규정 등 미비한 부분은 보완하겠다”면서도 “다만 감독 선임과정에서 지적한 규정 위반은 심각한 오해에서 비롯한 것”이라고 전했다.

7일 진행된 문체부 국정감사에서 유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의 “축구판 채용비리 감독 선임 절차가 확인되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의에 대해 “만약 불공정했다면, 그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 그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짧게 답했다.

또한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정몽규 회장의 4연임을 허가하면 받아들일 것인가”라는 민형배 의원 질의에 대해 “시정 명령을 내릴 것이며, 그것도 안되면 승인을 불허하겠다”고 밝혔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대한축구협회에 감사관련 공문을 보낸것에 대해서는 “의례적인 절차”라며, “정치적 간섭으로 인한 징계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언급하였다. sangbae030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