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지난달 8일 막을 내린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시즌 시청 지표가 전년 대비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안정적인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며 지속 성장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아시안게임과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올해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로 이어진 호재가 좋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생명e스포츠가 인수 창단 후 6년 만에 우승컵을 품으며 끝난 2024 LCK 서머시즌 시청 지표가 공개됐다. 올해 서머는 2022년 스프링 이후 다섯 시즌 동안 이어졌던 젠지와 T1의 결승 공식을 깼다. 새로운 챔피언 탄생은 팬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함께 또 다른 즐거움을 줬다.

한화생명과 젠지가 맞붙은 결승전은 풀세트까지 가는 명승부가 나오면서 시청자수 320만명에 달하는 성적을 냈다. 이중 75%에 달하는 약 240만명이 해외 시청자로 파악됐다. 새 결승전 매치업에 대한 관심이 국내외 모두 높았음을 입증했다.

특히 이번 LCK 서머는 역대 가장 높은 평균 분당 시청자수(AMA) 신기록을 세웠다. 평균 분당 시청자수는 한 세트가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지켜본 평균 시청자수를 의미한다. 콘텐츠가 가진 시청 지속성이나 몰입도를 보여주는 수치다.

올해 LCK 서머시즌 전체 AMA는 44만9000명으로 역대 최고 수치를 달성했다. 스프링시즌 42만9000명 보다 4.6% 늘었다. 지난해 평균인 38만3000명보다는 17.2% 상승했다.

관련해 LCK 관계자는 “스플릿 전체 AMA가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요인 가운데 큰 영향을 준 것은 해외 팬들의 유입”이라며 “젠지가 지난 5월 중국 청두에서 열린 MSI 우승을 차지하면서 중국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중국 코스트리머들을 통해 LCK가 중계되면서 팬들을 끌어들인 덕분으로 풀이된다. 베트남 팬들의 유입도 눈에 띈다”고 분석했다.

올해 LCK 국내 평균 AMA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12만8000명에서 올해 17만6000명으로 무려 37%나 상승했다. 국내 AMA가 급상승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시청 환경의 다변화와 지난해부터 이어진 호재 덕분이다.

LCK 스프링 시작과 동시에 네이버가 치지직 서비스를 시작했고, LCK 서머에도 안정적으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한 유튜브를 통해 제공되는 공식 중계 이외에도 자기 입맛에 맞는 스트리머 중계를 선택함으로써 팬들의 다양한 시청 선택권을 확보했다. 여기에 지난해 아시안게임 금메달, 한국에서 열린 2023 롤드컵에서 T1이 우승을 차지하는 등 호재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정훈 LCK 사무총장은 “이번 서머 시청 지표를 통해 LCK는 국내 시청자 기반을 탄탄하게 닦았고 해외 팬들로부터 여전히 사랑받는 리그임을 입증했다 앞으로도 지속가능성을 보유한 리그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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