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다비치의 새 소속사 씨에이엠위더스 레이블 WMMM이 불법 운영 논란에 이어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의 캐치프레이즈 표절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결국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 측이 법정 대응을 시사했다.

10일 스포츠서울 취재 결과 매직스트로베사운드는 레이블 WMMM을 상대로 법정 대응을 검토 중이다.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는 “여전히 해당 업체의 공식 SNS 계정에서는 ‘WE MAKE MAGICAL MOMENT(WMMM)’라는 문구를 사용하고 있다. 아티스트와 구성원들의 창작물과 권리를 소중히 여기는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앞으로 아티스트와 구성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해 나갈 것이며, 법적 대응도 포함하여 저희 구성원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경 대응 방침을 알렸다.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는 지난 2022년부터 사옥 간판 및 다양한 콘텐츠 활동에 ‘WE MAKE MAGICAL MOMENT’를 사용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레이블 ‘WMMM’(We Make Magical Moments)은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에 몸담았던 직원 A씨가 재직 당시 속한 팀에서 만들었던 슬로건이다. A씨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이 문장을 그대로 가져가 브랜드명과 캐치프레이즈로 쓰이고 있는 현상이 어떤 의도를 가정해도 좋아 보이지 않는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WMMM은 “신생 기획사의 브랜드명을 고민하면서 상표권 등록 부분을 확인한 뒤 해당 문구를 사용하게 됐다”며 “브랜드명 발표 후 상황을 인지하고 브랜드명 변경을 고민 중에 있던 상태”라고 해명한 바 있다.

캐치프레이즈 표절에 앞서 씨에이엠위더스 측은 대중문화예술기획업을 등록하지 않고 불법으로 운영한 사실이 본지 보도를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 미등록 상태에서 소속 연예인과 계약을 진행하거나 외부 업체와 계약을 하는 것은 모두 위법이다. WMMM을 이끄는 씨에이엠위더스는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 출신 정준구 대표가 설립한 회사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씨에이엠위더스 측은 지난 8월부터 대중문화예술업 등록 진행 절차를 시작했다며 등록에 대한 회피 의도는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스포츠서울 취재 결과, 대중문화예술업 등록 절차를 진행하기 무려 4달 전인 지난 4월에 최근 계약을 진행했다고 밝힌 소속가수 김수영의 새 음반 ‘사람, 김수영’을 발매하고 4월 중순부터 동명의 단독공연을 개최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중문화예술업 등록 절차를 시작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음원 발매와 공연 등 다방면에서 활동을 진행해왔다는 점은 ‘등록 회피 의도는 없었다’는 씨에이엠위더스의 해명의 진정성을 의심케 하는 대목이다.

출범 발표와 동시에 불법 운영, 캐치프레이즈 표절 등 각종 논란이 끊이질 않는 가운데, 씨에이엠위더스 측이 이같은 상황을 어떻게 대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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