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암만=박준범기자] 8개월 전 요르단전은 ‘악몽’ 같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요르단과 3차전을 치른다. 대표팀과 요르단은 1승1무를 나란히 거뒀다.

요르단은 FIFA 랭킹 68위로 대표팀(23위)보다 아래에 있다. 역대 상대 전적도 3승3무1패로 앞선다. 다만 요르단과 ‘악연’이 있다. 올초 전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시절에 참가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요르단과 2차례 만난 적이 있다.

당시 대표팀은 64년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했다. 하지만 결국 요르단에 막혀 좌절됐다.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요르단과 만났는데 2골씩 주고받으며 무승부를 거뒀다. 그리고 결승 문턱에서 맞붙은 4강에서는 0-2로 그야말로 완패했다. 요르단의 속도를 앞세운 역습에 속수무책이었다.

대표팀이 그나마 위안으로 삼을 수 있는 건 아시안컵 4강 당시에는 핵심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경고 누적으로 뛰지 않았다는 점이다. 김민재는 조별리그에서 정승현(알 와슬)과 호흡을 맞췄고 4강에는 결장했다. 4강에는 정승현과 김영권(울산 HD)이 중앙 수비 라인에 출격했고 3선 미드필더로 박용우(알 아인)가 낙점받았다.

물론 요르단도 핵심 공격수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와 야잔 알나이마트(알아라비)는 부상을 안고 10월 A매치에 소집됐다. 알타마리의 출격 가능성은 크지 않고 알나이마트는 출격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김민재와 다시 한번 맞붙을 수 있다. 더욱이 김민재는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한 손흥민(토트넘)을 대신해 이번 소집에 주장 완장을 찬다. 그만큼 책임감이 크다는 의미다. 김민재가 다시 만난 요르단을 상대로 ‘벽’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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