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암만=박준범기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완벽한 ‘벽’ 모드를 보여줬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한국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 요르단과 원정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김민재는 10월 A매치에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허벅지 부상으로 빠지면서 대신 주장 완장을 찼다. 홍 감독은 김민재에게 임시 주장직을 부여했다. 부주장에는 이재성을 임명했다.

1996년생인 김민재는 리더십도 뛰어나다. 이날도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정승현(알 와슬) 대신 조유민(샤르자)와 함께 파트너를 이뤘다. 전반 초반 다소 불안한 장면을 요르단에게 허용했으나 딱 거기까지였다.

김민재는 피지컬을 활용한 대인 방어와 속도에도 강점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독일 명문 뮌헨 입단까지 성공했다. 김민재는 조유민과 계속해서 소통하며, 때로는 수비 위치를 바꿔가며 요르단의 속도감 있는 역습 전개를 제어해냈다.

물론 핵심 공격수 알타마리가 이날 경기에서는 부상으로 아예 명단제외됐다. 아시안컵 4강 당시 김민재는 경고 누적으로 제외됐었기에 알타마리와 재대결에 관심이 컸지만 이는 성사되지 않았다. 또 다른 공격수 알나이마트는 후반 교체 투입됐으나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요르단은 후반 들어 연달아 교체 카드를 쓰며 공격 빈도를 높였다. 요르단이 자랑하는 역습을 계속해서 시도했다. 하지만 대표팀 뒷문은 김민재가 버텼다. 김민재는 조유민과 함께 끝까지 최후방을 지키며 원정에서 무실점 승리를 견인했다. beom2@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