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철인3종에 도전하는 진서연, 유이, 박주현, 설인아가 생애 첫 마라톤대회에서 모두 10㎞ 완주에 성공하며 메달을 거머쥐었다. ‘에이스’ 유이는 참가자 중 여자 23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괴물체력을 과시했다.

19일 방송된 tvN ‘무쇠소녀단’에서 철인 수영 실전훈련이 진행됐다. 실제 바다를 체험하기 위해 수심 5m 풀에서 코너링 훈련이 이어졌다. 선출 유이를 시작으로 설인아, 박주현이 차례로 성공한 가운데 물공포증을 가진 진서연이 마지막으로 도전했다.

아찔한 깊이에 과호흡을 호소한 진서연은 그럼에도 도전을 외쳤고, 중간 중간 쉬었지만 코너까지 헤엄쳐 나갔다. 동생들의 응원 속에 진서연까지 코너링 훈련을 끝내자 마지막 실전훈련이 이어졌다.

바로 철인3종 경기 중 실제로 일어나는 몸싸움을 버티는 훈련. 허민호 코치와 김동현 단장이 물속 걸림돌로 활약한 가운데, 유이는 팔다리가 붙들리는 상황 속에서 이를 헤쳐나오는데 성공했다. 진상 장애물 재현에 동생들은 “아, 정말”이라며 짜증을 냈고, 유이는 “나 시합 못 나갈 것 같아”라며 진저리를 쳤다.

몸싸움 훈련에서는 뜻밖에 진서연이 활약했다. 군데군데 놓인 장애물을 오히려 구조물처럼 활용해 멋지게 성공해냈다. 맏언니의 성장에 동생들은 만세로 화답했다.

다음은 마라톤 훈련이었다. 멤버들은 10km 마라톤 대회에 첫 출전해 1시간 내 완주라는 미션을 받았다. 번호표에 기록 칩까지 장착한 멤버들은 긴장된 표정으로 준비운동을 하며 생애 첫 대회에 임했다. 와중에 달리기 최약체인 설인아는 잔뜩 주눅 든 표정으로 출발선에 섰다.

무소단의 에이스 유이가 B그룹에서도 선두권에서 빠르게 치고 나가는 가운데 박주현이 뒤를 이었다. 진서연과 설인아가 나란히 2.5km를 통과했고, 선두그룹의 유이는 4km를 넘어서며 반환점을 향해 달려갔다. 선전하는 유이를 향해 동료 러너들은 “화이팅”을 외쳤고, 많은 이들의 응원에 힘입은 유이는 활짝 웃으며 5km 반환점을 넘었다.

선두 유이는 후반전에도 방긋방긋 웃으며 한명씩 추월해나갔다. 1시간 안에 완주를 목표로 유이는 막판 전력질주를 하는 괴력으로 56분32초만에 레이스를 완주했다. 레이스를 마친 유이는 “조금 만만하게 봤던 것 같다. 지금 하는 훈련보다 더 열심히 해야 1시간 안에 여유롭게 들어올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숨을 몰아쉬었다.

다음으로 박주현이 1시간4분만에 결승선을 통과하며 박수를 받았다. 옆구리 통증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린 설인아는 결국 1시간11분만에 완주에 성공했다. 설인아는 “누가 일요일 아침에 마라톤을 하냐고 했는데 생각을 뜯어고쳤다. 아침 공기가 이렇게 좋은지 처음 알았다”라며 활짝 웃었다. 마지막으로 진서연이 1시간13분만에 레이스를 마쳤다.

성공적으로 첫 대회를 마친 네 사람은 메달을 언박싱하고는 기뻐했다. 기록칩을 바탕으로 한 순위에서 유이는 전체 여자선수 275명 중 23위에 올라 멤버들의 부러움을 샀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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