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해나 그린(호주)이 국내 유일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19년 BMW 챔피언십이 처음 열린 이후 비(非)한국계 선수가 우승한 건 최초다.

그린은 20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CC 서원힐스 코스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그린은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19년부터 시작한 BMW 챔피언십에서 비한국계 선수가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9년에는 장하나, 2020년은 코로나19 때문에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2021년여는 고진영, 2022년에는 리디아 고, 지난해는 이민지가 정상에 섰다.

그린은 올시즌 3승에 성공했다. 3월 HSBC 여자 월드 챔피언십과 4월 JM 이글 LA 챔피언십에 이어 BMW 챔피언십까지. LPGA 투어 통산 6승.

이번 대회는 LPGA 투어 선수와 스폰서 초청 선수를 포함해 총 78명이 출전해 나흘간 컷탈락 없이 열렸다.

한국 선수 중에는 최혜진이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성유진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역전 우승을 바라보던 성유진은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2개로 이븐파 72타를 기록, 아쉬움을 삼켰다.

4라운드 초반 그린과 우승을 다퉜던 유해란은 공동 6위(15언더파 273타)로 대회를 마쳤다. 그래도 유해란은 올시즌 출전한 22개 대회 중 11개 대회에서 톱10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신인왕 경쟁 중인 임진희는 공동 8위(14언더파 274타)를 차지했다. ‘디펜딩 챔피언’ 이민지는 공동 33위(5언더파 283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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