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올 시즌 ‘전패’ FC서울을 넘어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티켓을 따내기 위한 수원FC의 과제다.

수원FC는 파이널 A(6강)에 막차를 타고 진입했다. 승점 50으로 6위에 올라 있다. 순위를 끌어올릴 여지는 충분하다. 5위 FC서울(승점 50)과는 승점이 같다. 다득점도 서울(49골)이 수원FC(48골)에 한 골이 앞서 있다있다.

4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52)와 격차도 한 경기 차 이내로 좁혀져 있다. 남은 4경기 결과에 따라 수원FC의 순위는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김은중 감독도 잔여 4경기에서 ACL 티켓을 목표로 삼았다. 김 감독은 “우리가 파이널 A에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 파이널 라운드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고 강조했다.

우선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에서 포항과 1-1로 비겼다. 승리하지 못했지만, 선제골을 내주고 끝까지 따라가 원정에서 소중한 승점 1을 챙겼다.

수원FC는 오는 26일 서울을 홈으로 불러들여 상대한다. 수원FC는 올 시즌 14승(8무12패)을 거뒀는데 서울을 상대로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했다. 승리를 넘어 승점 1도 확보하지 못했다. 3전 전패다. 무엇보다 3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수원FC의 공격이 완벽하게 서울에 막혔다는 의미가 된다.

김 감독도 미디어데이를 통해 올 시즌 한 차례도 이기지 못한 서울을 꺾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순위도 맞닿아 있는 만큼, 수원FC가 올 시즌 ‘열세’인 서울을 제압한다면 아시아 무대로 진출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된다.

또 ACL에 나설 수 없는 김천 상무가 3위에 올라 있다. 김천은 3위 이내로 시즌을 마칠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되면 ACL 티켓은 4위 팀에 돌아가게 된다. 그만큼 수원FC도 아시아 무대로 향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수원FC는 김 감독 부임 후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파이널 A에 진입했다. 주축 선수들의 연쇄 이탈에 흔들리긴 했으나 무너지지는 않았다. 이제 김 감독과 수원FC는 구단 창단 후 처음 ACL 진출에 도전한다. 그러기 위해선 파이널 라운드에서 만날 상대를 하나씩 하나씩 넘어야 한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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