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이색적이고 재미를 좆는 ‘펀슈머(Fun+Consumer)‘ 트렌드가 자리 잡았다.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한 굿즈 마케팅도 덩달아 인기다. 굿즈는 인기 캐릭터 상품이라는 화제성과 실용성이 더해, MZ세대의 흥미를 자극한다. 다양한 기업에서는 참신한 제품을 원하는 이들을 위해 단순 콜라보레이션을 넘어 브랜드 정체성을 나타낸 자체 제작 상품들을 선보인다.

◇ 순이엔티 숏폼 쇼핑 플랫폼 ‘순샵’, 매월 24일 MZ세대 겨냥 굿즈

순이엔티가 론칭한 숏폼 리뷰형 쇼핑 플랫폼 ‘순샵’은 매월 24일 자체 캐릭터인 ‘유진수’와 ‘플라워’를 활용한 굿즈를 지속 출시하며 회사의 아이덴티티를 강화하고 있다.

주요 굿즈는 휴대폰 케이스·스마트톡·에어팟 케이스·키링 등 MZ세대가 선호하는 최신 유행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 포인트를 적용한 상품들이다.

최근 MZ세대의 키링 열풍에 힘입어 가방, 카메라, 옷 등 어디에나 매치할 수 있는 ‘나야나 플라워 아크릴 키링’ 3종을 출시했다. 제품은 반려동물 콘셉트인 ‘플라워’ 캐릭터에 인기 콘텐츠들을 접목해 제작했다. 헤드셋을 착용한 ▲뮤마랖(뮤직이즈마이라이프), 배우 권상우를 패러디 ▲소라게·안경·체크셔츠로 포인트 ▲너드미 등으로 구성해 귀여움과 익살스러운 매력을 더했다.

순샵은 순이엔티가 지난 5월 정식 공개한 숏폼 쇼핑 플랫폼이다. 순이엔티 소속 크리에이터 풀을 활용해 인플루언서들과 브랜드 기업을 일대일로 매칭, 브랜드 상품에 대한 숏폼 콘텐츠를 제작한다. 생산한 숏폼 콘텐츠는 크리에이터 개인 계정과 순샵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 입점 브랜드 홍보를 시작으로 판매를 유도하도록 기획했다. 매칭된 브랜드 상품이 판매될 경우 크리에이터가 수익을 가져갈 수 있는 구조다.

◇ 오뚜기, 공식 캐릭터 ‘옐로우즈’ 세계관에 IP 접목

오뚜기는 자체 캐릭터 ‘옐로우즈(Yellows)’를 앞세워 다양한 캐릭터 IP 확장에 나선다.

옐로우즈는 오뚜기가 2022년에 개발한 캐릭터다. 심볼 마크인 행복한 미식가 ‘뚜기(TTOGI)’, 마요네즈를 좋아하는 느긋한 강아지 ‘마요(MAYO)’, 몸집은 작지만 대식가인 병아리 ‘챠비(CHABI)’ 등 세 캐릭터로 구성한다.

지난해 오뚜기는 캐릭터 3종을 활용해 인형 3종과 키링 3종을 활용해 굿즈 에디션을 소개했다. 제품들은 세 캐릭터가 ‘일상 속 언제나 곁에서 함께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품 안에 들어오는 사이즈의 인형과 가방, 열쇠 등에 달아 특별함을 더한다.

특히 인형 3종 중 ‘뚜기’는 의상을 갈아입힐 수 있다. 키링에는 마요네즈와 케찹 모양의 장식으로 매력 포인트를 더한다.

◇ LG유플러스, 30만 팬덤 ‘무너’ 앞세워 글로벌 진출 속도

LG유플러스는 회사 대표 캐릭터 ‘무너’를 활용한 다채로운 굿즈로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무너’는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MZ세대 K-직장인이라는 페르소나를 가진다. 2021년 ‘무너지지마’ 캠페인을 통해 단독 주인공으로 처음 등장 후 모두가 공감할만한 메시지와 깜찍한 외모로 호응을 얻었다.

인기에 힘입어 2022년 3월 팬 커뮤니티를 결성했다. 팬클럽 ‘무말랭이’에서는 30만 명이 넘는 회원들이 활동 중이다.

이에 LG유플러스는 ‘무너‘ 캐릭터를 활용한 인형·피규어·문구·생활용품 등 230여 종 이상의 굿즈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4월 서울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인근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팝업전시회 ‘무너의 봄 피크닉’을 진행했다. 최근 도쿄 중심부에 있는 ‘시부야109’에서 다채로운 상품으로 글로벌 소비자들과 소통했다.

LG유플러스는 미국·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굿즈 품목을 지속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 밖에도 LG유플러스는 ‘무너‘ 캐릭터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해 스포츠·엔터테인먼트·유통·식음료 기업과의 활발한 제휴를 진행하고 있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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