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 기자] 삼성이 KIA를 잡고 반격에 성공했다. 라이온즈파크(라팍)는 과학이었다. 홈런 네 방이 터졌다. 전부 솔로포이기는 했다. 그래도 문제는 없었다.
삼성은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 한국시리즈 3차전 KIA와 경기에서 선발 데니 레예스의 미친 호투와 이성규-김영웅-김헌곤-박병호의 홈런포를 앞세워 4-2로 이겼다.
1차전 1-5 역전패, 2차전 3-8 완패다. 광주에서 악몽을 맛보고 돌아왔다. 라팍은 삼성을 따뜻하게 맞이했다. 시원하게 터졌다. 마운드까지 잘 막았다. 이기지 못할 이유가 없었다.
KIA는 좋은 분위기가 꺾였다. 경기 전 이범호 감독은 “솔로 홈런을 맞아도 괜찮다. 주자를 모아놓고 맞으면 안 된다”고 했다. 실제로 솔로포만 맞았다. 그러나 4개나 되니 데미지가 있다.
선발 레예스는 7이닝 5안타 1볼넷 7삼진 1실점(비자책) 완벽투를 뽐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번 포스트시즌 3경기, 3승, 평균자책점 0.44다. 임창민이 0.2이닝 1안타 1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김재윤이 1.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이성규가 3회말 선제 솔로포를 때리며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김영웅도 홈런을 치며 1안타 1타점이다. 김헌곤도 홈런 포함 2안타 1타점, 박병호도 홈런으로 1안타 1타점이다.
박병호는 이번 한국시리즈 첫 안타를 홈런으로 신고했다. 또한 포스트시즌 14호 홈런으로 두산 이승엽 감독과 ‘최다 타이’에 올랐다.
또 있다. 이날 삼성은 한국시리즈 한 경기 4홈런으로 최다 타이 기록을 작성했다. 역대 네 번째다. 1989년 해태, 2004년 현대, 2014년 넥센(현 키움)이 한 번씩 만든 바 있다.
KIA 선발 에릭 라우어는 5이닝 5안타 2홈런 8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다. 타선 지원이 아쉽다. 홈런 두 방도 뼈아프다.
1차전 영웅 전상현이 이날은 0이닝 2안타(2홈런) 2실점으로 흔들리고 말았다. 전상현은 올라와 1구와 2구째 모두 홈런을 맞았다. 포스트시즌 역대 7번째. 불명예 기록이다.
타선에서는 김도영과 최형우가 1안타 1타점씩 올렸다. 1번 박찬호는 2안타 2득점이다. 나성범과 김선빈도 2안타씩 쳤다.
3회말 1사 후 이성규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이날 결승포다. 5회말에는 김영웅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1점 홈런을 쐈다. 1차전 희생번트 실패 아픔을 씻어내는 홈런이다.
6회초 KIA가 추격했다. 박찬호가 안타로 나간 후 2루 도루를 시도했고, 포수 송구 실책으로 살았다. 최형우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 1-2로 붙었다.
삼성이 7회말 바로 달아났다는 백투백이 터졌다. 선두 김헌곤이 좌월 솔로 홈런을, 다음 박병호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다.
8회초 KIA가 또 추격했다. 박찬호 유격수 좌측 내야 안타와 상대 폭투로 2사 2루가 됐다. 김도영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4가 됐다. 그 이상이 없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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