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축 아파트는 윤수일, 신축 아파트는 브루노로제, 재개발은 배기성”

“철근 안 빼먹고 튼튼하게 지은 90년대 주공아파트 같아요”

재치 만발한 1200개 넘는 댓글에 누리꾼 폭소

[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가수 배기성이 로제X브루노 마스 콜라보로 화제가 된 ‘아파트’ 커버곡을 불렀다. 영상에 12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진지하게 각 잡고 불렀건만 누리꾼들은 “노래에서 소주 냄새나요” 등 댓글을 달며 배기성 놀려먹기에 진심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배기성은 지난 2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게재한 ‘아파트’ 커버 영상에 노래를 들은 누리꾼 감상평이 이어졌다. 배기성이 캔 시절 부른 ‘내 생애 봄날은 간다’(2001)를 부를 때처럼 록 기반한 허스키 보이스로 불러 원곡 느낌과 전혀 다르게 곡을 해석했다.

누리꾼들은 댓글에서 “구축 아파트는 윤수일, 신축 아파트는 브루노로제, 재개발은 배기성” “철근 안 빼먹고 튼튼하게 지은 90년대 주공아파트 같아요. 베란다에 화분 잔뜩에 옥상에 장독대랑 고추 말려놓은” “아파트 앞에서 농성하는 거 같습니다. 형님” “노래에서 소주 냄새나요” “물이 안 들어왔는데 물로 들어가서 노 저을 줄 아는 가수” “재건축 결정에 신나신 조합장님” “술 게임 처음 해보고 신난 큰아버지 같다” 등 댓글이 인기를 얻고 있다.

로제X브루노 마스가 부른 ‘아파트’가 신선하고 상큼한 조합이라면, 배기성이 부른 ‘아파트’는 소금기 가득한 바닷바람 맞은 아파트 같은 거친 매력이 넘친다. 배기성은 뉴진스 하니가 부른 ‘푸른 산호초’ 데이식스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등 다른 가수 인기곡을 커버해 불러왔다.

또 다른 누리꾼은 ‘내 생애 봄날은 간다’를 빗대기도 했다. “내 생애 청약은 온다” “loan loan 암 은마 웨이, 형님 전액 대출 당겨서 은마아파트 가겠다는 포부가 느껴진다.” “비린내 나는 103동을 내 세상처럼 누비시는군요. 형님” “부둣가에서 한잔 적시고 아파트로 귀가하셔서 부르는 느낌ㅋㅋㅋㅋㅋㅋ” 등이 달렸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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