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 기자] 반격에 성공한 삼성이 내친김에 2패 후 2연승에 도전한다. 선발은 원태인(24)이다. 긴 이닝이 필수다. 박진만 감독도 믿음을 보였다. ‘캡틴’ 구자욱에 대한 호평도 남겼다. 그리고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말했다.
박진만 감독은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KIA와 2024 KBO 한국시리즈 4차전을 앞두고 “라인업은 어제와 같다. 우익수 자리만 고민했는데, 이성규가 그대로 나간다. 좋은 기운이 있다”고 말했다.
전날 삼성은 KIA에 4-2로 이겼다. 이성규-김영웅-김헌곤-박병호가 홈런을 때리며 웃었다. 팀 홈런 1위답게, 라팍에서 시원하게 터졌다. 이 모습이 이어지기를 바란다.
라인업은 전날과 같다. 김지찬(중견수)-류지혁(2루수)-강민호(포수)-르윈 디아즈(1루수)-김헌곤(좌익수)-박병호(지명타자)-김영웅(3루수)-이성규(우익수)-이재현(유격수)이다.
선발은 원태인이다. KIA 제임스 네일과 리턴매치다. 결국 이날도 관건은 장타다. 그리고 네일 스위퍼 공략이다. 박진만 감독은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 여기 아래는 박 감독과 일문일답.
- 라인업은 어떻게 짰는지.
어제와 동일하다. 한 자리만 고민했다. 우익수다. 어제 이성규가 좋은 기운을 보였다. 오늘도 출전하기로 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좌우 투수에 따라 다르게 갔는데, 한국시리즈는 유연하게 대응하는 듯하다.
컨디션 위주로 간다. 플레이오프는 들어가기 전에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었기에 준비한 대로 갔다. 경기를 치르면서 컨디션이 좋아졌다. 좋은 선수 위주로 출전하고 있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야간 경기 후 낮 경기다. 피곤하지 않을까.
그 부분이 오늘 우려가 되기는 한다. 포스트시즌은 또 없던 정신력이 생긴다. 시즌 때보다 집중력 차이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좋아질 것이라 본다.
-원태인 투구수는.
레예스와 원태인은, 투구수는 100~110구 정도 예상하면서 준비한다. 4일 쉬고 나가지만, 1차전 투구수가 적었다. 충분히 던질 수 있다고 본인도 말한다. 몸 상태도 좋다. 오늘은 100개에서 110개 정도 생각하고 있다.
-원태인이 4차전 벼르고 있을 듯한데.
개인적으로 얘기를 한 것은 없다. 1차전 아쉬움이 있다. 오늘 마음가짐을 더 굳건히 하면서 준비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네일 스위퍼가 좋았는데.
스위퍼가 워낙 좋다. 대응이 중요하다. 1차전에서 한 번 경험했다. 어제 경기로 장타력도 살아났다. 오늘은 1차전보다는 대처 능력이 좋아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구자욱 더그아웃 앞장서서 분위기 끌어올리고 있다.
본인이 가장 아쉽지 않겠나. 뛰어야 하는데 못 뛰고 있다. 운동장에 나가서 활약은 못하지만, 심리적으로 선수들에게 기를 불어넣어 주는 것 같다. 주장이고, 리더다. 그 역할을 하고 있다.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대한 하려고 한다. 벤치에서 잘 움직여주고 있다.
-3차전 승리 후 시리즈가 재미있어질 것 같다고 했는데.
장타력이 살아났다는 점이 포인트다. 우리는 장타를 생산해야 승리 요건이 갖춰진다. 어제 장타가 살아났다. 2차전에서 안타를 많이 치고도 효율적이지 못했다. 12안타 3점이다. 단타 위주로 나왔다. 어제는 다 솔로 홈런이지만, 그 솔로포로 4점 뽑았다.
-번트 훈련 많이 하던데.
구장마다 어떻게 활용할지는 봐야 한다. 작전도 변화가 있을 것이다. 라팍에서는 장점을 살려서 운영해야 한다. 광주는 라팍보다 규모가 있다. 그 부분을 염두에 두고 작전을 써야 한다. 포스트시즌 때는 번트의 중요성이 크다. 플레이오프 들어오기 전부터 준비했다.
-라이온즈 파크 올해 마지막 경기다. 팬들의 성원이 큰 힘이 됐을 것 같은데.
시즌 들어오기 전에 하위권으로 분류됐다. 선수도, 팬들도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시즌 초 힘든 상황도 있었다. 이후에는 좋은 모습이 나왔다. 팬들이 격려해주신 것 같다. 팬들께서 많이 와주셔서 응원해주셨다.
시즌 초에는 홈에서 약했다. 젊은 선수들이 팬들의 응원에 힘을 얻었다. 흥이 난 것 같다. 홈에서 우리 장점을 살리면서 재미있는 경기를 하지 않았나 싶다. 시즌 끝날 때는 좋은 결과를 냈다. 팬들께 항상 감사하다. 나도,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5차전 불펜데이를 예고했다. 4차전 불펜 운영은 어떻게 하나.
오늘은 최대한 원태인이 길게 던지는 쪽으로 구상하고 있다. 5차전에 많이 활용해야 한다. 원태인이 던질 수 있을 만큼 던져줘야 한다.
-미출장 선수는 누구인가.
레예스와 황동재다.
-이재현과 김지찬이 부상이 있는데.
이재현은 계속 그 상태로 한국시리즈를 치러야 할 것 같다. 100%는 아니다. 발목에 불편함이 있다. 김지찬은 타박이다. 큰 무리 없이 경기에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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