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삼성생명)의 이른바 작심 발언과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시행한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조사 결과를 31일 발표한다.

문체부는 이날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대한배드민턴협회 사무 검사 및 보조사업 수행점검 결과 브리핑’을 연다. 조사단장을 맡은 이정우 체육국장이 브리퍼로 나선다.

문체부는 지난달 10일 중간 브리핑을 한 적이 있다. 이날 최종 브리핑이다. 김택규 배드민턴협회장 등에 대한 징계 요구 조치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문체부는 지난 8월 파리올림픽 때 안세영이 배드민턴 여자 단식 우승을 차지하고 협회의 대표팀 운영 시스템 등을 비판, 국민의 공분을 사면서 조사를 진행해 왔다. 중간 브리핑 땐 협회의 국제대회 출전 제한 규정을 비롯해 국가대표 임무 규정과 선발 방식, 실업 선수 연봉 계약 등에 걸쳐 전반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회장의 후원 물품 배임·유용 등 ‘페이백’ 의혹에 대해 횡령·배임죄 적용 가능성을 언급했다. 또 협회가 개인 후원을 과도하게 제한하면서도 후원사로부터 받은 보너스를 선수에게 전달하지 않은 정황도 지적했다.

무엇보다 지난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여야 문체위 소속 국회의원이 협회의 행정 난맥을 강하게 질타한 적이 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디테일한 감사를 바란 만큼 어떠한 결과물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문체부의 최종 브리핑은 배드민턴협회는 물론 다른 종목 단체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종목별 사무처장끼리 배드민턴협회 사태를 돌아보면서 대표팀 운영 방식, 선수 개인 후원 허용 범위 등을 두고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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