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글·사진 배우근 기자] 국내 소형 SUV 시장의 부동의 1위, 기아 셀토스가 상품성을 강화한 2025년 신형으로 등장했다.
신형에는 LED 리피터 일체형 아웃사이드 미러, 전·후방 주차거리 경고, 1열 열선 시트, 실내 소화기를 전 트림에 기본탑재했다. 프레스티지 트림부터는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 시그니처 트림엔 동승석 파워시트를 추가했다.
소형 SUV이지만 길이 4390㎜, 너비 1800㎜, 높이 1620㎜로 듬직하다. 멀리서 볼 때와 달리 가까이서 보면 꽤 덩치가 있어 보인다. 그리고 빅사이즈 그릴, 날렵한 주간주행등, 여러줄로 깜빡이는 방향지시등은 차량의 입체감을 더한다. 트렁크 라인과 범퍼도 볼륨감을 뽐낸다.
덩치만큼 실내도 나름 여유있다. 특히 2열에 성인 남성이 앉아도 머리 윗부분과 레그룸에 공간이 남는다. 시트를 등받이 각도를 조정해 공간을 더 넓힐 수도 있다. 또한 뒷좌석을 접으면 트렁크 공간이 확장되며 성인이 대각선으로 누울 공간이 나온다.
디스플레이는 적재적소에 위치한다. 10.25인치 클러스터와 10.25인치 내비게이션을 연결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는 시인성이 좋다. 한 세대 전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지만 불편함을 크지 않다.
디스플레이도 그렇고 직접 몰아본 시승감도 그렇고, 셀토스는 매우 익숙한 느낌을 운전자에게 선사한다. 처음 몰아보는 차량이 아닌 계속 운전한 익숙함과 안정감을 준다.
운전이 편하다는 감각은 차량의 운동능력과 힘, 조향, 가·감속을 포함한 전체적 느낌이다. 동급의 경쟁차종과 비교해도 상대적으로 편안하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미케닉 전문가는 아니기에 내밀한 부분까진 탐지하진 못하지만, 운전자와 차량의 싱크로율이 높다고 표현할 순 있겠다.
차량의 적당한 몸집, 운전석의 넓은 시야, 시트 감촉, 출발과 정지시 그리고 코너링 등 회전구간에서의 느낌, 발바닥으로 감지되는 가속페달과 감속페달의 유압감 등이 직관적으로 친근하다.
흔히 직관을 성급한 판단이라고 오해하는데, 사실 직관은 여러 감각기관이 유기적으로 맞물려 산출한 종합적 결과물이다.
물론 셀토스도 최고급차종과 비교하면 미치지 못하는, 부족한 부분도 있다. 하지만, 가격대비 만족감은 상당히 높다. 국내 소형 SUV 시장의 최강자인 이유는 분명 존재한다.
도심을 벗어나 고속으로 달려본다. 예상보다 정숙함을 유지한다. 가속과 감속시 페달감은 살짝 차이가 있지만, 그 적응단계를 지나가자 내 차처럼 더 편안해진다.
배기량의 한계는 있으나 원하는 속도까지 쉽게 터치한다. 망설이지 않고 치고 달린다. 차선이탈 방지 등 주행보조 장치도 유용하다. 특히 주차시 장애물이 나오자 즉각 반응하며 안정감을 준다.
셀토스의 파워트레인은 1.6과 2.0 가솔린으로 나뉘며 전륜과 사륜구동도 선택할 수 있다. 시승차는 1.6ℓ 가솔린 터보로 최고 198마력, 최대토크 27.0㎏∙m의 퍼포먼스를 발휘하며 연비는 복합 기준 12.8㎞/ℓ다. 2.0ℓ 가솔린은 최고 149마력에 최대 18.3㎏∙m이며 연비는 복합 기준 12.9㎞/ℓ다.
신형 셀토스의 판매 가격은 1.6 가솔린 터보 2246~2790만원, 2.0 가솔린 2147~2691만원이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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