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코미디와 호러를 섞은 영화가 찾아온다. 아이돌 출신 김도연과 손주연 첫 스크린 데뷔작이라 관심을 모은다.

김민하 감독은 31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이하 ‘아메바 소녀’) 기자시사회에서 “경쟁에 지친 시대다. 등급으로 사람을 나누는 것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있었다”며 “수능을 주제로 담고 있지만 20, 30대 일반 관객이 봤을 때 경쟁 사회에 대해 위로하고 싶은 영화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내달 6일 개봉하는 ‘아메바 소녀’는 학교괴담이 현실이 되어버린 개교기념일 밤, 저주의 숨바꼭질에서 살아 남아야만 하는 공포를 그린 이야기다.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왓챠가 주목한 장편상과 감독상을 수상하며 관심을 받았다.

‘프로듀스 101’ 출신으로 이번 영화에서 지연 역을 맡은 김도연은 “첫 개봉 영화가 스크린에 담겨서 설레고 기대가 많이 된다”며 “지연이라는 캐릭터를 만들어 나갈 때 순수한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도연은 “대본을 읽으면서 재치있는 유머가 많았다. 내가 생각하는 유머 포인트가 맞나 생각했다”며 “글로만 봤을 때 처음에는 확실하게 알지 못했다. 빨리 감독님 전작을 봤더니 느낌을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김도연에 대해 김 감독은 “아이오아이 때부터 좋아했다. 투표도 했다”며 “작품에 제한시간 안에 캐릭터에 접근하는 게 좋았다. 가장 가운데서 영화 중심을 잘 잡아줬다”고 칭찬했다.

우주소녀 출신으로 은별 역을 맡은 손주연은 “은별이 김 감독님 유머코드 가장 많이 녹아있다. ‘쿨럭’ ‘너 느려’ 이런 대사가 짧지만 강력한 에너지가 있다”며 “만나뵙고 나니 유머코드가 영화에 잘 녹아서 재밌게 나오겠단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손주연은 “스크린 데뷔 처음이라 떨렸고 실감이 아직 안 난다. 행복하다”며 “같은 또래다보니 다시 여고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촬영이라는 생각들지 않을 정도로 재밌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손주연 캐스팅에 대해 “타고난 재능이 보였다. 손주연이 받고 자란 사랑이 보였고 손주연이라는 쌓아온 시간이 보였다.

영화는 김 감독이 가진 한국 교육에 대한 문제점을 유머 코드로 풀어냈다. 김 감독은 “몇년 전에 학업 스트레스로 구급차 실리는 거 봤다. 지금도 슬프고 그렇다”며 “은별이 대사 중에 ‘넌 소중한 존재야. 꼭 기억해야 해’라는 말이 있다. 한국사회에 소외된 친구에게 말해주고 싶었다. 그 대사가 이 영화를 관통하는 대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화 ‘아메바 소녀’는 내달 6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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