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30일 네덜란드 에인트호번 공대 들러 한국 유학생 10여명과 간담회 진행
-앞서 현지시간 29일 오스트리아 비엔나 ‘세계한인경제인대회’ 전시회 참관 경기도 대학생들과 간담회
〔스포츠서울│수원=좌승훈기자〕유럽을 순방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현지시간으로 30일 네덜란드 에인트호번 공대를 찾아 한국 유학생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에인트호번 공대는 델프트공대, 트벤테 공대와 함께 네덜란드 3대 공대로 꼽힙다. 이 대학 출신들이 ASML 등 세계적 기업으로 진출해, 핵심인력으로 성장하고 있다.
김 지사와 간담회에는 최예린 한인학생회장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데이터사이언스, 반도체소자, 심리과학도에서부터 컴퓨터공학, 응용수학, 화학공학 등의 다양한 학문을 전공하고 있다.
김 지사는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다들 눈이 초롱초롱한데, 여러분들의 전공을 들으니 하고 싶은 일을 찾은 것 같다. 자기개발과 자기성숙을 위해 힘쓰시라”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더 얘기하면 ‘꼰대’라고 할 것 같다”고 인사말을 마치자 폭소가 터져나왔다.
김 지사는 유학생들과 샌드위치, 콜라로 점심을 함께 하면서 대화를 나눴다. 김동 지사 역시 유학생 출신으로 공무원 시절 미국 미시간대에 유학하면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것과 관련 학생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유학을 가게 된 계기와 관련 김 지사는 “가방 끈을 길게 하려고”라고 답해 또 한번 웃음이 터져나왔다.
한 학생은 “유학할 때 영어에 어려움이 없었느냐”고 물었고 김 지사는 “처음에는 어려웠으나, 햄버거 가게 종업원들이 다 내 영어 스승이었다. 몇 마디라도 더할까 애를 썼고, 아무튼 자꾸 부딪쳤다.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고 하지 않느냐”고 했다.
김 지사는 학생들의 전공과 진로에 대한 계획을 일일이 물은 뒤 “꼭 한국에 들어오지 않아도 된다”면서 “글로벌하게 누벼라. 여러분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열심히 도전하라. 그런 여러분들의 발전과 성숙이 모이면, 여러분들이 세계 어디에 있든 대한민국에 좋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 지사는 현지시간으로 29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센터에서 열린 ‘세계한인경제인대회’ 전시회 참관에 앞서 경기도 대학생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경기도는 도내 청년(19~39세)을 대상으로, 12개국(미국, 일본, 오스트리아, 호주, 대만, 싱가포르, 인도,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에서 한 달간 해외기업 현장체험을 하며 진로탐색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hoonj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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