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자살률 2021년 42.4명, 2022년 41.7명에서 2023년 40.6명으로 꾸준한 감소세

-지원기준 확대로 우울증 치료비 지원 실적 급증... 2022년 191명 → 올해 9월 현재 2860명

〔스포츠서울│수원=좌승훈기자〕경기도가 도내 거주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우울증 치료비 지원사업’이 노인 자살률 감소 효과를 내고 있다.

6일 통계청의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경기도 내 65세 이상 자살률(인구 10만명 당 자살자 수)은 2020년 42.9명, 2021년 42.4명, 2022년 41.7명에서 2023년 40.6명으로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데, 노인 우울증 치료비 지원을 늘린 지난해와 2022년을 비교했을 때 전국 노인자살률은 0.7명 증가한 반면 경기도는 1.1명 감소했다.

도는 지난 2013년부터 노인 우울증 치료비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우울증 치료를 받기 힘든 노인들에게 의료비를 지원해 지속적인 치료와 정신건강 관리를 가능토록했다.

도는 치료 문턱을 낮추기 위해 지난해부터 소득기준을 없애고 치료비 지원액을 연 20만 원에서 36만 원으로 확대하는 등 치료사각지대를 줄였다.

치료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진료비 지원은 ’2022년 191명에서 지난해 2640명, 올해 9월말 현재 2860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도는 이와 함꼐 정신건강 상담·교육, 우울증 극복을 위한 프로그램도 함께 제공, 노인들의 정신건강 개선에 나서고 있다.

노인 우울증 치료비 지원은 주소지 관할 시군 정신건강복지센터(자살예방센터) 누리집을 통해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지원금은 우선 진료를 받은 후 나중에 소급해 정산하는 방식으로 지급된다.

도 관계자는 “노인 우울증은 자칫 방치될 경우 자살 위험성을 크게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어 초기부터 예방적 조치가 중요하다”며 “치료비 지원 사업은 이를 위한 유용한 대책으로, 지속적으로 노인 정신건강을 지원하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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