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파죽의 5연승. 한국전력은 지난시즌과 다른 팀이 됐다.

한국전력은 개막 후 5연승을 달리고 있다. 6일 현대캐피탈과의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2 승리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 나갔다. 나란히 4연승을 달리던 시점에 라인업이 화려한 현대캐피탈을 적지에서 무너뜨리며 1위에 올랐다.

5연승의 원동력은 세터 야마토다. 일본 출신 야마토는 한국전력 중원의 사령관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안정적인 토스는 기본이고 좌우와 중앙, 후위를 다양하게 살리는 능력은 국내 세터와 비교해 월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캐피탈전 5세트에서는 야마토의 과감한 운영이 빛났다. 현대캐피탈이 단 한 번만 속공을 한 것과 달리 야마토는 4회나 시도했다. 그중 3회가 득점으로 연결됐다. 살 떨리는 마지막 세트에서는 쉽게 중앙 공격을 구사하지 않는다. 확률 높은 사이드로 가기 마련인데 야마토는 개의치 않고 미들블로커를 활용해 현대캐피탈을 흔들었다.

국내 에이스 임성진의 활약도 빛났다. 임성진은 54.84의 높은 공격성공률로 19득점을 기록했다. 5세트에는 100%의 성공률로 7득점을 책임지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시즌 임성진은 지난시즌 경기당 평균 12득점을 기록했다. 이번시즌에는 15.8득점으로 득점력이 상승했다. 공격성공률로 48.22%에서 52.71%로 근소하게 올랐다. 야마토와의 만남이 임성진에게는 플러스 요인이 된 셈이다.

공격성공률이 상승한 것은 비단 임성진만의 일은 아니다. 미들블로커 신영석의 공격성공률도 72.92%로 지난시즌 64.93%보다 크게 올랐다. 전진선 역시 54.67%에서 67.44%로 급상승했다.

지난시즌 한국전력은 36경기에서 18승18패의 평범한 성적으로 5위에 자리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한국전력은 완전히 다른 경기력, 전력을 선보이며 남자부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외국인 선수 엘리안이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이고, 공격점유율이 35.65%로 낮은 것을 고려하면 더 두드러지는 변화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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