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LG전자가 생활가전의 B2B사업을 확대, AI를 적용한 대용량 세탁기·건조기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LG전자는 6~9일(현지 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국제 세탁 박람회 ‘텍스케어 2024’에서 상업용 대용량 세탁·건조 신제품 라인업인 ‘LG 프로페셔널’을 공개했다.
4년마다 열리는 텍스케어는 미국의 ‘클린 쇼’와 함께 대표 글로벌 B2B 세탁·섬유관리 산업 전시회다. 전 세계 250여 개 업체와 호텔·병원·대형 세탁체인점 등 1만5000여 명의 업계 관계자가 참가한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LG 프로페셔널 ▲30·25·20㎏ 세탁기 ▲30·25㎏ 건조기 ▲한 대의 제품으로 세탁과 건조를 끝내는 일체형 콤보(세탁 25㎏·건조 16㎏) 등 대용량 신제품을 발표했다.
LG 프로페셔널 제품군에는 최적의 세탁과 건조를 위한 AI 기술을 적용했다. 세탁기에 탑재한 AI는 세탁물의 무게를 감지한다. 이를 통해 물과 세제의 사용량을 조절한다. 이어 최적의 탈수로 세탁 시간을 줄인다.
건조기와 콤보 신제품은 냉매를 순환시켜 발생한 열을 활용한다. 빨래가 머금은 수분만 빨아들이는 저온 제습 방식의 인버터 히트펌프를 포함했다. 히트펌프는 히터 방식의 건조 대비 전기 사용량이 적다. 또 옷감 손상은 줄이면서 건조 성능을 높인다.
LG전자는 이번 상업용 콤보 제품에 업계 최초로 히트펌프 방식 건조를 적용했다. 건조기의 AI 센싱 드라이 기능은 건조물 무게를 파악한다. 미리 설정한 정도에 맞춰 건조해 에너지 효율을 더욱 높인다.
LG전자는 글로벌 생활가전 선도 브랜드로서 축적해 온 차별화된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상업용 B2B시장에서도 입지를 굳힌다는 목표다. 특히 이번 신제품 라인업으로 15㎏ 이상까지 상업용 세탁·건조기 풀라인업을 완성하면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 업계 평균보다 높은 성장…‘워시‘와 상업용 공급계약 체결
상업용 세탁기는 세탁 전문점이나 호텔, 레스토랑과 같은 대규모 시설에서 주로 사용한다. LG전자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35억 달러(한화 4조8500억 원)로 추산된다.
LG전자는 2008년 미국에서 소용량 제품을 출시하며 글로벌 상업용 세탁·건조 시장으로 본격 진출했다. 2016년 텍스케어, 2022년 클린쇼 등 주요 전시회에 참가해 업계 인지도를 높이고 제품 경쟁력을 넓히고 있다.
LG전자는 DD(Direct Drive)모터로 대표되는 핵심부품 기술력인 ‘코어테크’를 적용한 고효율 제품을 앞세워 업계 평균보다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올해 초 미국 B2B 세탁 솔루션 기업 ‘워시’와 상업용 세탁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LG전자 류재철 H&A사업본부 본부장은 “B2B는 LG전자 생활가전 사업의 중요한 축”이라며 “B2B에 최적화한 강력한 성능과 에너지 절약을 모두 갖춘 혁신적 솔루션으로 상업용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되겠다”고 말했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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