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화제의 넷플릭스 예능 ‘흑백 요리사 : 요리 계급 전쟁’에서 심사위원으로 출연해 화제를 모은 안성재 셰프가 자신이 오너 셰프로 있는 ‘모수 서울’의 ‘서울 미식 100선’ 선정과 관련해 증인으로 소환된 가운데, 과연 적절한 증인 선정인지 논란이 일었다.

8일 안성재가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의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행정사무 감사에 증인으로 출석, 자신의 운영하는 레스토랑 모수 서울이 서울 미식 주간 선정 음식점으로 4년 연속 뽑힌 것과 관련해 질의를 받았다.

서울시는 지난 2020년부터 45인의 큐레이터 선정으로 추천한 ‘서울 미식 100선’을 발표했는데, 그가 운영하는 모수 서울은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선정됐다. 모수 서울은 국내 유일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으로 올 초부터 휴업 중이며, 내년 2월경 재오픈을 준비 중이다.

이날 국민의힘 김규남 서울시의원은 45인의 큐레이터가 추천한 식당에 대해 1순위는 3점, 2순위는 2점, 3순위는 1점으로 주어서 평가가 높은 식당이 선정되는 방식에 대해 “서울시에서 보증하는 음식 평가 가이드라인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단순한 평가 방식이 아닌가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식 100선) 심사위원 자료를 (서울시에) 요청했지만 받지 못했다. 최소한 심사위원이 본인 식당이나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들의 식당을 추천하지 못하게 하거나 매년 심사위원을 대폭 교체한다든지 여러 가지 기준을 만들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안성재에게 “‘모수 서울’이 ‘서울 미식 100선’에 4번 선정됐는데 미식 100선에서 심사위원으로 참여하신 적 있냐”라고 물었다. 안성재가 없다고 하자 같은 식당의 다른 셰프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는지를 재차 물었다. 안성재는 “그것에 대해서도 저는 모른다”라고 답했다.

서울시의 ‘2024 서울미식 100선’ 보도자료에 따르면 올해 100선 중 5년 연속 선정된 곳이 약 28곳에 달한다. 같은 업체가 여러 번 뽑힌 것에 대해 의혹을 가질 수는 있지만, 시의회 차원에서 확인하지 못한 심사위원 명단을 심사한 적도 없는 사람에게 물어보는 게 적절한가라는 의문이 제기됐다.

누리꾼들은 “뽑아준 사람더러 왜 뽑았냐 물을 것이지, 뽑힌 사람더러 물어보는 게 맞냐”, “미슐랭 3스타도 왜 받았는지 물어봐라.”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gag11@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