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넷플릭스 ‘오징어게임2’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삼엄했던 보안을 지나 조금씩 민낯을 드러내고 있다. 촬영 기간과 후반작업 기간까지 약 2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K-콘텐츠의 신화를 이룬 ‘오징어게임2’가 다가오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2월 7일 대전시 유성구에 있는 ‘오징어게임2’의 상징적인 세트장 2곳을 국내외 취재진에게 공개했다. 당시 “엠바고가 언제까지일지 모른다”는 알쏭달쏭한 발언이 있었다. 실제로 약 11개월이 지나 대중에 공개할 수 있게 됐다.
이날 황동혁 감독과 싸이런픽쳐스의 김지연 대표, 채경선 미술 감독이 현장을 찾았다.
황 감독은 “성기훈이 결국 자신의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해 다시 이 게임장으로 이제 돌아오게 된다. 새롭게 사람들을 만나고 그 사람들과 자기가 이루고자하는 것을 해내려는 내용이 시즌2의 주요 내용”이라며 “제가 불행히도 인기 있는 모든 캐릭터를 거의 다 죽여버려서 새로운 인물들이, 배우들이 새 시즌에 투입이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시즌엔 국내에 이름을 알린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임시완, 강하늘, 박규영, 원지안, 박성훈, 이진욱, 이다윗, 조유리, T.O.P, 노재원 등 실력과 인기를 겸비한 어린 배우들이 대거 나온다.
황 감독은 “다양한 세대와 나이와 그리고 또 성별의 남녀 참가자들이 시즌2에 새롭게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시즌2에는 더 많은 사적인 관계가 있는 참가자들이 등장하게 된다”고 귀띔했다.
세트장 첫발을 떼는 순간 알록달록한 색상의 미로가 눈앞에 펼쳐졌다. 더 커졌고 더 복잡해졌다. 길이 어떻게 연결됐는지 조금만 멀리서 봐도 쉽게 그려지지 않는다. 색은 더 다양해졌다. 빨간색 유니폼을 입은 인물들이 어떤 표정을 지을지 궁금증이 커졌다.
채경선 미술감독은 “시즌1에서 아쉬웠던 공간감이나 동선을 추가해 통로가 하나씩 더 추가됐고, 높이감도 기존보다 11m를 더 올려 시즌1보다 더 규모감이 있는 디자인으로 설계했다”라며 “전체적인 평수도 약 95평에서 3~40평 정도를 넓혀 약 120평 정도의 세트 규모를 설계했다”라고 설명했다.
숙소 세트 역시 더 거대해졌다. 취재진에게 공개된 시점은 이미 탈락자가 대거 발생한 후라 침대는 빠져 있었지만, 규모는 입이 떡 벌어질 정도였다.
채 미술감독은 “전체 평수가 400평 정도 되는 규모다. 보조 출연자들과 참가자들, 스태프들이 다 들어와도 될 만큼이다, 500여 명이 들어와도 될 정도의 평수를 만들기 위해 세트장을 확보했고, 제작 기간은 2달 정도 걸렸다”라고 밝혔다.
넷플릭스 시즌제에 대한 평가는 혹독하다. ‘D.P.’ ‘스위트홈’ ‘경성크리처’ 등 시즌1에서 성공한 작품 대부분이 완성도 면에서 혹평받았다. ‘오징어게임2’에도 우려가 드는 것도 사실이다.
황동혁 감독은 “시즌2가 나오는 작품마다 실망이 크다는 걱정을 접하고 있다”라며 “여러분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 배우들과 스태프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오징어게임2’는 오는 12월 26일 공개된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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