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열혈사제2’ 서현우가 살벌한 빌런으로 변신했다.

5년간의 기다림에 완벽히 부응한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2’가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가운데, 이번 시즌에 새롭게 합류한 서현우가 안방극장에 살 떨리는 재미를 몰고 왔다. 그는 극 중 흑수저 출신이지만 초고속 승진을 이뤄낸 부산 남부지청 마약팀 부장검사 남두헌 역을 맡았다.

서현우는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기분 좋은 설렘과 부담을 갖고 누가 되지 않도록 (‘열혈사제2’를) 열심히 찍었다”고 전했다. 이러하기에 전작들을 통해 증명된 그의 고품격 연기력에 뜨거운 노력까지 더해진 서현우표 악의 얼굴은 어떠할지 궁금증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상황.

첫 방송 이후 서현우를 향한 기대는 “역시는 역시”라는 감탄과 찬사로 뒤바뀌었다. 그는 남두헌 캐릭터를 집어삼킨 최고의 연기는 물론, 공기마저 싸늘해지는 긴장감을 자아냈기 때문. 이는 ‘열혈사제2’ 1-2회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남두헌(서현우 분)은 의외의 반전을 먼저 선사했다. 온몸에 휘두른 맹렬한 아우라와 영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딸기 스무디를 마시며 취조실에 등장한 것. 이내 그의 무시무시한 본색이 드러나 모두의 숨을 죽이게 만들었다. 남두헌은 손에 들려있던 음료를 가해자로 자리한 저명한 정치인의 아들 김인석(김성태 분)의 얼굴에 흩뿌린 것도 모자라, 사건을 뒤덮을 수 있는 묘책을 서슴지 않고 말했다. 이는 앞으로의 빌런 행보를 예고하는 듯해 다음 전개에 대한 흥미를 더하기도.

또한 남두헌은 용사파 두목 박대장(양현민 분)을 만나 박대장의 새 보스가 이용 가치가 있을지 각을 재는 치밀함도 선보였다. 이때 그의 안온해 보이던 얼굴과는 달리, 두 눈은 날카롭게 빛났고 뿜어내는 기세는 한없이 차가워 보는 이들에게 강렬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이번에도 서현우는 서현우했다. 작품 안에서 자신을 완벽히 지우고 캐릭터 그 자체로 살아 숨 쉰 것은 물론, 경상도 사투리도 맛깔스럽게 구사하는 등 기대를 뛰어넘는 열연까지 펼쳐냈다. 이로 인해 그는 주요 인물로서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 시청자들의 시선을 싹쓸이했다.

매력적인 연기로 역대급 빌런을 완성해갈 서현우. 향후 회차에서도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고 강력하게 만들 그의 또 다른 활약상에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서현우가 출연하는 SBS ‘열혈사제2’ 3회는 오는 15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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