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대한항공이 대체 외국인 선수로 ‘경험자’ 막심을 선택했다.

대한항공은 1라운드를 3승3패로 마쳤다. 승점 11로 3위다. 통합 4연패에 도전하는 대한항공 입장에서는 100% 만족할 수 없는 결과다. 다만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가 2경기를 뛰고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악재’도 존재했다. 미들 블로커 김규민도 부상으로 아예 이탈했다.

그럼에도 대한항공은 포기하지 않는 끈질긴 경기를 선보이고 있다. 3차례 패한 경기에서도 모두 풀세트까지 치르며 승점을 따냈다. 승점 관리는 잘 됐다는 의미다. 2승이 더 많은 선두 현대캐피탈(5승1패·승점 14)과 승점이 3점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오히려 한국전력(5승1패·승점 11)과는 승점이 같다.

대한항공은 요스바니 공백을 잘 메워왔다. 아시아 쿼터 아레프가 주전 아포짓으로 뛰었다.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으나 경기 후반부의 존재감은 크게 돋보이지 않는다. ‘한 방’ 능력이 다소 아쉽다. 그럼에도 대한항공은 두터운 뎁스로 쉽게 지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부상 여파로 리베로 위치에 뛰던 정지석이 다시 아웃사이드 히터로 출격하기 시작했다. 공격에서는 확실한 옵션이다. 여기에 정한용이 주축 공격수로 자리를 잡는 모습이다. 컵 대회에서 활약한 임재영도 복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신인 김준호도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에게 기회를 받고 있다.

그리고 대한항공은 결단을 내렸다. 12일 요스바니의 일시 대체 외국인 선수로 막심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막심은 V리그와 대한항공 유경험자다. 토미 감독이 선호하는 왼손잡이 아포짓이다. 지난시즌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팀에 합류한 막심은 맹활약하며 대한항공의 통합 4연패에 일조했다.

단 3경기만 뛰었는데 존재감을 발휘했다. 막심은 3경기에서 11세트를 뛰며 52득점을 올렸다. 3경기 모두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고 최다 득점은 20득점이다. 공격 성공률은 48.57%를 기록했다. 그런 만큼 동료들과 호흡이나 적응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13일 KB손해보험과 맞대결로 2라운드 첫 경기에 나선다. 대한항공이 막심과 함께 현대캐피탈을 견제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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