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적·보수적’ 접근으로 3분기 바닥 확인한 금호건설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금호건설(대표이사 조완석)은 14일 2024년 3분기 매출 3871억원, 영업이익-1574억원, 당기순이익 -189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비슷한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큰 폭으로 줄었다. 이는 금호건설이 향후 발생할 손실을 선제적, 보수적으로 반영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선제적, 보수적으로 처리하면서 이번 분기에 적자 폭이 예상치보다 더 크게 발생했다”며 “잠재적인 원가 상승 요인을 선제적으로 모두 반영하면서 손실규모가 늘어나는 부분을 감수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실적에는 대규모 터널공사 발주로 인한 터널 장비 수요 급증, 각종 민원으로 인한 공사지연,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외부 변수로 발생한 공사비 상승분을 우선 반영했다.
또한 금호건설은 사업 진행 중 추가 손실이 예상될 수 있는 민관합동사업의 계약을 선제적으로 해지했다. 이에 발생한 계약금 및 중도금 이자 등도 미리 손실로 인식해 처리했다.
책임준공 미이행으로 발생한 일회성 손실도 반영했고 사업성 악화 및 시행손실로 회수 가능성이 낮아진 대여금을 손실처리했다. 대여금 손실 처리의 경우 부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정리가 아닌 단순 대여금의 손실 처리에 해당한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선제적 손실처리한 매출 채권 및 대여금은 회계상 보수적으로 손실 처리했지만, 이렇게 손실 처리한 채권 및 대여금은 향후 회수될 경우 환입처리로 손익이 개선될 수 있다”고 밝혔다.
금호건설 측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미착공 PF나 브릿지론, PF 보증 현실화와 같은 추가 리스크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는고 덧붙였다.
이로서 향후 추가 손실 가능성이 낮아지며, 금호건설은 4분기부터 각종 재무 지표가 점차 개선될 것은 물론 ‘V자’형 회복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지난 2분기 대비 개선된 재무지표도 눈에 띈다.
매입채무는 3414억원으로 지난 2분기 대비 1251억원 감소했고 차입금은 337억원 줄어든 3016억 원을 기록해 유동성은 더욱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상황이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이번 3분기를 바닥으로 4분기부터는 실적이 ‘V자’ 반등으로 돌아설 것”이라며,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과 적극적인 사업 관리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 나갈 예정이며 2025년에는 건실한 사업구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흑자 구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현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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