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ML의 간판스타였던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현재 ML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를 극찬했다.

A-로드는 수비부담이 큰 유격수로서 통산 타율 0.295에 3115안타 696홈런 2086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6년 연속 40홈런 이상을 때려낸 강타자였다. 물론 약물사용으로 그 기록이 무의미해지긴 했다.

A-로드는 16일 일본 도쿄를 방문해 팬들과의 토크쇼에서 오타니에 대한 칭찬을 마구 쏟아냈다.

“힘 있는 선수는 발이 빠르지 않고, 발 빠른 선수는 그렇게 힘이 없는데, 오타니는 10경기만 더했다면 60-60도 가능했다”

“오타니는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한 선수다. 마쓰이, 이치로도 그렇고 예의가 좋다”

“설명하긴 힘들지만 굳이 따지자면 투수로서는 클레멘스, 타자로는 본즈, 주자로서는 헨더슨 등 3명을 합친 선수다”

“오타니의 퍼포먼스는 베이브 루스 정도만 비교할 수 있다. 영어로 말하면 본 적이 없는 유니콘과 같다”

일본 현지 매체들은 왕년의 ML 레전드인 A-로드가 오타니의 다재다능함에 칭찬의 말을 멈추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A-로드가 비교한 클레멘스는 역대 최다 사이영상 수상자로 통산 354승 184패에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했다. 본즈는762홈런으로 역대 최다 홈런 보유자다. 최우수선수(MVP)를 7회 수상하며 한 시대를 풍미했다. 헨더슨은 통산 최다도루 기록 보유자(1406개)다.

일본에서의 토크쇼라는 점을 고려해도, A-로드의 립서비스로 야구 각부문의 레전드가 소환된 것.

이들 레전드 3명을 더하면 베이브 루스를 압도할 정도다. 그만큼 오타니가 올해 투수는 휴업했지만, 타자로서는 전대미문의 50-50의 첫 문을 열어젖히며 압도적 플레이를 했다는 칭찬이다. 오타니는 올시즌 54홈런-59도루를 작성했고 다저스의 월드시리즈(WS)우승에도 일조했다.

오타니는 올해 개인통산 세 번째 만장일치 최우수선수상(MVP) 수상을 앞두고 있다. 현지에선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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