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SSG가 드류 앤더슨(30)과 재계약을 마쳐다. 2025시즌 외국인 투수 구성 완료다. ‘파이어볼러 원투펀치’를 구축했다.

SSG는 17일 “드류 앤더슨과 총액 120만 달러(연봉 115만, 옵션 5만)에 재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앤더슨은 2024시즌 대체 외국인 선수로 입단한 선수다. 로버트 더거가 부진하자 대안을 찾았고, 발 빠르게 움직여 디트로이트에서 거의 ‘빼 오다시피’ 앤더슨을 데려왔다. 디트로이트가 놓아주지 않으려 했지만, 선수를 설득해 데려왔다.

5월9일 공식 등록됐고, 5월10일부터 마운드에 섰다. 결과는 ‘대박’이다. 24경기 115이닝, 11승 3패 158삼진, 평균자책점 3.89를 찍었다. 데뷔 첫 시즌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평균으로 시속 151㎞를 뿌리는 강속구 투수다. 이를 바탕으로 ‘KBO리그 최소 이닝 100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 9이닝당 삼진이 12.3개다. 그야말로 압도적이다. 리그 최정상급의 구위를 입증했다.

SSG는 “올시즌 앤더슨이 외국인 투수의 중요 요소인 삼진 능력으로 리그 1선발급의 구위를 증명했다”고 짚었다.

이어 “적응을 마친 앤더슨이 스프링캠프부터 선발 빌드업 과정을 거쳐 내년 시즌 더 긴 이닝 소화 능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판단해 재계약을 추진했다”고 덧붙였다.

계약을 마친 앤더슨은 “다시 함께하게 되어 설렌다. 좋은 제안을 해준 SSG 구단에 감사드린다. 내년 시즌이 벌써 기대되는 것 같다. 팀이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로써 SSG는 2025시즌 외국인 투수 구성을 마무리했다. 앞서 ‘박찬호 닮은꼴’로 유명한 한국계 미치 화이트를 100만달러에 영입했다.

2024시즌 평균 시속 152㎞, 최고 시속 156㎞ 속구를 뿌렸다. 구위라면 말이 필요 없는 수준이다. 빅리그 71경기(22선발) 등판으로 경험도 풍부하다. 화이트는 계약 후 “어머니의 나라에서 뛰고 싶었다”고 했다.

SSG는 “미치 화이트 영입에 이어 앤더슨과 재계약을 마쳤다. 리그 정상급 구위를 가진 외국인 원투펀치 구성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몇 년간 선발투수 때문에 애를 먹었다. 올시즌은 다를 전망이다. 앤더슨은 재계약이 꼭 필요할 정도로 검증이 끝났다. 화이트 역시 보여준 것이 있다. 아쉬운 2024시즌을 보낸 SSG가 2025년을 정조준하고 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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