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신재유 기자] 폭염과 가뭄, 홍수 등 전 지구적으로 발생하는 이상 기후 현상이 우리나라 식량 산업 지형도까지 바꿔놓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남 담양군에 위치한 멜론 재배 전문 기업 ‘반딧불영농조합법인’(대표 김복남)이 크게 주목을 받는다.

김복남 대표는 국내 멜론 작물 재배 분야에서 최고 장인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우리나라 기후가 아열대성으로 변해간다는 사실을 일찍 간파한 그는 40여 년 동안 멜론 품종개량과 연구 재배에 전념해왔다.

이곳에서는 120곳 회원 농가와 함께 16만여 평 규모 하우스 시설에서 ‘얼스멜론’을 연간 750톤가량 생산하고 있다. 이 멜론은 네트 계열로서 13Brix 이상으로 당도가 높고 과육이 부드러우며 향이 강할 뿐만 아니라, 네트가 굵고 뚜렷하며 다른 종류의 멜론보다 과실 크기가 160g 이상으로 크다.

2018년 농산물우수관리 인증인 GAP 마크를 취득한 반딧불영농조합에서는 품질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상품성이 뛰어난 멜론을 선별하여 독립 브랜드 ‘반딧불 얼스멜론’으로 출하한다.

‘반딧불 얼스멜론’은 농산물 도매시장, 대형마트에서 선호도 1위를 차지하고 대만/싱가폴/홍콩에서도 높은 인기를 구가해 수출 물량이 매년 30% 증가하고 있다. 또한 국산 멜론 재배업계 발전을 리드하며 멜론 재배 체계와 재배 기술 혁신 연구에 힘쓰고 있다.

2024 스포츠서울 라이프특집 이노베이션 리더 대상에 선정된 김 대표는 “농산물이 대기업 주도로 유통되면서 소농들의 판로가 줄어드는데 소농을 위한 정부 지원 정책이 마련되면 일반 농가들도 시장 경쟁력을 갖추며 확실한 성과를 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wayja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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