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KB손해보험의 반등을 위한 마지막 퍼즐은 아시아 쿼터 스테이플즈다.

개막 5연패로 시즌을 불안하게 출발한 KB손해보험은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다. 세터 황택의의 합류 이후 첫 승을 따냈고, 이후 2경기에서 1승1패를 거뒀다. KB손해보험은 2승6패로 승점 7을 확보했다. 선두권과 격차는 있지만 중위권과 간격은 크지 않다.

또 KB손해보험은 사실상 ‘완전체’를 꾸렸다. 미들 블로커 박상하가 종아리 부상을 털고 지난 17일 한국전력전에서 이번 시즌 첫 출전했다. 이날 박상하는 블로킹 4개를 포함해 9득점, 공격 성공률 62.5%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박상하의 합류로 KB손해보험의 미들 블로커진 무게감도 한층 두터워졌다. 또 다른 미들 블로커 차영석은 꾸준히 제 몫을 해주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세터 황택의가 경기 운영하고 외국인 선수 비예나와 아웃사이드 히터 나경복이 공격을 이끌고 있다. 다만 공격 한 자리에 아쉬움이 남는다.

스테이플즈가 이 자리를 메워줘야 한다. 스테이플즈는 호주 국적으로 신장 197㎝의 아웃사이드 히터다. 컵 대회에 출전했지만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고 개막을 앞두고 종아리를 다쳐 바로 뛰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 9일 현대캐피탈전에 데뷔전을 치렀다. 데뷔전에는 출전 시간도 짧았고 득점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어진 대한항공(5득점)전과 한국전력(13득점)전에는 공격에서 팀에 보탬이 됐다. 특히 한국전력전에는 블로킹과 서브 득점도 각각 2개씩 기록했다. 두 경기 모두 공격 성공률도 50%를 넘었다. 스테이플즈는 3경기에서 8세트를 소화하며 18득점, 공격 성공률 54.17%, 공격 효율 33.33%를 기록 중이다. 몸 상태를 끌어 올리며 출전 기회도 늘어나는 모습이다.

KB손해보험 마틴 블랑코 감독 대행은 “아직 100%는 아니지만 스테이플즈는 팀의 중심을 잡아줄 선수라는 건 분명하다. 본인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선수”라고 믿음을 보였다. 이제 2라운드 초반에 불괗하다. 스테이플즈가 KB손해보험 반등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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