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대구=박준범기자] “감사했습니다.”

인천 유나이티드 전달수 전 대표는 끝까지 팀을 챙겼다. 인천은 24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8라운드 대구FC와 시즌 최종전을 치렀다. 인천은 이미 37라운드에서 대전하나시티즌에 1-2로 패하며 강등이 확정된 상황.

‘잔류왕’으로 불리던 인천은 올 시즌 내내 부진했고 결국 창단 첫 K리그2(2부) 강등이라는 쓴 맛을 봤다. 시즌 도중에 조성환 현 부산 아이파크 감독이 떠난 뒤 수석코치를 지낸 최영근 감독을 새롭게 선임했으나 강등을 피할 수는 없었다.

전 전 대표는 강등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며 지난 15일자로 인천 대표 이사 자리를 내려놨다. 인천은 2부 강등과 함께 대대적인 개편에 돌입할 예정이다.

그럼에도 전 전 대표는 인천에서 먼 대구까지 직접 방문했다. 일찌감치 경기장을 방문한 전 전 대표는 선수단 버스 앞에 서서 선수들의 출근길을 맞았다. 선수 한 명 한 명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선수들을 반겼다.

경기를 앞두고는 직접 원정 응원석으로 향했다. 인천 팬의 응원을 받으며 확성기를 잡았다. 인천 팬은 ‘감사했습니다’라는 플래카드를 걸어 전 전 대표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전 전 대표의 발언이 끝나자 팬은 다시 한번 박수를 쏟아내며 전 전 대표의 이름을 외쳤다. 전 전 대표는 이후에도 퇴장하는 길에 팬과 인사하고 악수를 나눴다.

경기가 끝난 후에도 전 전 대표는 인천 팬께 고개 숙여 인사했고, 단체 사진을 촬영한 뒤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K리그1 대구 원정 동행을 마무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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