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코리아컵 결승에 사실상 ‘올인’한다.

포항은 지난 23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8라운드 맞대결에서 강원FC에 0-1로 패했다. 최종전에서 승점을 쌓지 못한 포항은 수원FC(이하 승점 53)와 승점이 같아졌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순위도 6위로 밀려났다. 파이널 라운드 5경기에서 2무3패를 기록하며 목표였던 4위 도달에 실패헀다.

리그 6위로 밀려나며 다음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진출권은 따내지 못했다. 남아 있는 가능성은 코리아컵 우승을 통해 챔피언스리그 2(ACL 2) 무대라도 나설 가능성을 잡는 것이다.

포항은 오는 30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울산 HD와 코리아컵 결승을 기다린다. 코리아컵 결승은 단판이다. 포항은 일단 코리아컵 우승을 해놔야 다음 시즌 ACL 2 무대라도 밟을 수 있다. 코리아컵 우승을 한다고 해도 ACL 2 진출 확정은 아니다.

광주FC가 ACLE를 우승하거나 전북 현대가 ACL2에서 정상에 서게 되면 포항은 진출권을 얻지 못한다. 경우의 수가 여러 가지인 만큼 일단 코리아컵 우승을 해놓는 게 필요하다.

관건은 일정이다. 23일에 강원 원정을 마친 포항은 오는 27일 일본 요코하마 닛산스타디움에서 요코하마(일본)와 ACLE 리그 스테이지 5차전을 치른다. 포항은 ACLE에서 2승2패를 기록 중이다. 강원전에 총력을 기울인 만큼, 로테이션이 필요하다. 3일 휴식 후 경기에 원정길까지 있어 체력적으로 부담스럽다. 포항은 ACLE에 사실상 힘을 뺄 전망이다. 사실상 B팀을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ACLE 6차전도 마찬가지다. 다음달 3일 홈에서 비셀 고베(일본)을 상대한다. 코리아컵이 끝난 뒤 곧바로 이동해 고베전을 준비해야 한다. 고베는 현재 일본 J리그 최강팀이다. ACLE에서도 3승1무로 무패를 달리고 있다. 울산과 광주를 2-0으로 제압한 바 있다.

단판에 결승인 만큼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클 수밖에 없다. 더욱이 승부가 90분 안에 끝나지 않으면 연장전과 승부차기까지 있다. 그렇기에 포항은 고베전도 주전 모두가 뛰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결국 코리아컵에 모든 전력을 쏟아야 한다. beom2@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