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베테랑 김헌곤(36)이 친정 삼성과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마쳤다.
삼성은 25일 “FA 김헌곤과 계약했다. 2년간 최대 총액 6억원의 계약서에 사인했다. 계약금은 2억원이며, 매해 연봉 1억원, 인센티브 최대 1억원 등의 조건이다”고 밝혔다.
지난 2011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삼성에 입단했다. 5라운드 36순위다. 2024시즌까지 삼성에서만 뛰었다. 팀 내 최고 스타였던 적은 없다. 대신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킨 베테랑이다.
통산 900경기, 685안타, 타율 0.272, 45홈런 302타점 64도루, 출루율 0.338, 장타율 0.373, OPS 0.711을 기록 중이다.
특히 올시즌 활약이 좋았다. 117경기, 타율 0.302, 9홈런 34타점 43득점, OPS 0.792를 쐈다. 지난 4월초 팀의 8연패를 끊는 결승타를 기록하며 라이온즈의 반등을 끌어냈다. 이를 바탕으로 치고 올라간 삼성은 정규시즌 2위로 마치며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한국시리즈까지 올랐다.
아울러 포스트시즌에서만 홈런 네 방을 때리며 팀 타선을 이끌기도 했다. 플레이오프에서 2홈런, 한국시리즈에서 2홈런이다. 아쉽게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그쳤으나 김헌곤은 빛났다.
누구보다 열심히 하는 선수다. 2022~2023시즌 최악의 부진에 빠지며 힘겨운 시간도 보냈다. 2024년 보란 듯이 부활했다. 미뤘던 FA도 신청했다. 다년계약을 맺으며 그동안 고생에 대한 보답을 받았다.
계약을 마친 김헌곤은 “무엇보다도 계속 푸른 유니폼을 입을 수 있어서 자부심을 느낀다. 선수로서 계속 뛸 수 있게 되어서 기분 좋고 책임감도 느껴진다. 계약을 해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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