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올해 경륜 시즌이 막바지를 향해 가는 가운데, 전원규(23기, SS, 동서울)가 올해 특급 활약으로 경륜 최강자 반열에 올랐다. 그는 임채빈(25기, SS, 수성), 정종진(20기, SS, 김포)과 함께 상위권을 다투며 경륜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최강자들과 대등한 승부… 무서운 성장세

전원규는 올해 초부터 임채빈과 정종진을 상대로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1월, 정종진과의 첫 맞대결에서는 공동 1위를 기록하며 실력을 입증했다. 이어 2월 언론사배 준결승에서는 날카로운 추입으로 정종진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고, 결승에서도 3위에 오르며 꾸준히 두각을 나타냈다.

3월에는 경륜계 최강자로 불리는 임채빈의 75연승 기록을 저지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당시 전원규는 선행 전법으로 임채빈의 추격을 따돌리며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해 팬들과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부상 복귀 후 건재함 과시

7월 낙차 사고로 한동안 경주를 떠났던 전원규는 10월 복귀와 동시에 안정된 성적을 보이며 재기의 신호탄을 쐈다. 경륜 개장 30주년 기념 대상 경륜에서 정종진, 임채빈에 이어 3위로 입상하며 여전히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수치로도 전원규의 성장은 입증된다. 현재 그는 승률 68%, 연대율 84%, 삼연대율 95%로 전체 성적 3위에 올라 있으며, 특히 삼연대율 90% 이상은 임채빈(100%), 정종진(98%), 전원규 단 3명뿐이다.

■동서울팀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

전원규는 동서울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으며 팀의 도약을 이끌고 있다. 동서울팀은 ‘경륜 8학군’이라는 별명처럼 신은섭(18기, SS), 정해민(22기, S1) 등 기량 있는 선수들이 활약 중이며, 전원규는 이들과의 호흡을 통해 더욱 성장하고 있다.

전원규는 올해 보여준 성장과 활약으로 임채빈, 정종진과 함께 경륜 최강자로 손꼽히고 있다. 꾸준한 성적과 뛰어난 경기 운영으로, 향후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선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경륜위너스의 박정우 부장은 “전원규는 동서울팀의 중심 선수로 발전했다. 최근 결승 진출 실패는 그랑프리를 앞둔 중요한 예방주사라 볼 수 있다”며 “절치부심하여 그랑프리에서 큰 활약을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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