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3선 연임 도전 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이기흥(69) 대한체육회장이 차기 선거 출마 의사를 보이는 서류를 체육회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체육회 사정을 잘 아는 복수 관계자는 “이기흥 회장이 체육회장선거준비TF팀에 후보자 등록 의사 표명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체육회 회장 선거관리규정에 따르면 체육회 또는 회원단체의 회장을 포함해 비상임 임원이 체육회장 선거에 나서려면 임기 만료 90일 전까지 후보자 등록 의사 표명서를 내야 한다. 이 회장의 임기 만료는 이달 29일인데, 사흘을 남겨두고 후보자 등록 의사 표명서를 낸 것이다.

이 회장은 체육계는 물론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 정치권으로부터 3선 연임 도전에 대한 거센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최근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의 조사 결과에 따라 업무방해, 금품수수, 채용비위, 배임 등 각종 비위사항에 대해 수사 의뢰됐다. 지난 11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회장 직위에 대한 직무 정지 통보받은 상태다.

전방위적인 철퇴에 이 회장은 굴복하지 않고 서울행정법원에 직무 정지 통보에 대한 취소 소송과 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또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로부터 3선 도전을 승인받은 상태다.

체육회장 선거는 내년 1월14일 열린다. 후보자 등록 기간은 내달 24~25일이다. 현재까지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과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등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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