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KIA가 비시즌 ‘최대 과제’를 해결했다.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1)과 재계약을 마쳤다. 메이저리그(ML) 복귀 얘기도 있었지만, 네일의 선택은 KIA다.
KIA는 27일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과 총액 180만 달러(계약금 40만, 연봉 120만, 옵션 20만달러)에 재계약을 완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KIA가 원한, KIA 팬들이 원한 소식이 나왔다.
2024시즌 KBO리그에서 첫 번째 시즌을 보낸 네일은 26경기에 선발 등판해 149.1이닝 동안 투구하며 12승5패 138탈삼진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2.5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1위에 올랐다.
네일은 지난 8월24일 타구에 턱을 강타당해 턱 관절이 골절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 복귀가 불투명해 보였다. 그러나 의지가 강력했다. 심지어 수술도 국내에서 받았다. 미국으로 넘어가 치료하려는 외국인 선수가 무수히 많았다. 네일은 달랐다.
지난 9월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홈경기에 깜짝 시구자로 나서기도 했다. 한국시리즈를 목표로 재활에 박차를 가했다. 실제로 돌아왔다. 혹자는 ‘기적’이라 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네일의 활약이 이어졌다. 두 경기에서 10.2이닝을 던지며 1승,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했다. 5이닝 1실점-5.2이닝 2실점이다. 볼넷 딱 2개 주는 동안 삼진 13개를 잡았다. KIA ‘V12’의 주역이 됐다.
시즌 후 KIA는 재계약에 총력을 기울였다. ML에서 네일을 원한다는 얘기도 나왔다. MLB네트워크 존 모로시는 “네일도 페디처럼 ML로 복귀할 수 있다. 복수의 팀이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KIA도 상황을 주시했다. 재계약은 무조건 한다는 방침. 정성이 통했다. 2025년에도 네인을 KIA 유니폼을 입는다. ‘칼날 스위퍼’를 계속 볼 수 있게 됐다.
네일은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긴 시간 재활을 하는 동안 구단의 지원과 나에게 보내준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다시 마운드에 올라 투구할 수 있었다. 응원해 주신 팬들에게 항상 감사드리고, 내년에도 KIA 타이거즈와 동행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 “좋은 제안을 준 구단에 감사하고 비시즌 동안 몸을 잘 만들어 내년에도 동료들과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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