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장충=정다워 기자] GS칼텍스의 이영택 감독이 연이은 부상자 발생에 한숨을 내쉬었다.

이 감독이 이끄는 GS칼텍스는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5-21 19-25 6-25 13-25) 패하며 6연패에 빠졌다.

아쉬운 패배다. GS칼텍스는 1세트를 잡아내며 이변을 예고했다. 하지만 2세트 팽팽했던 중반 실바가 발목 부상으로 인해 이탈했다. 앞선 1세트에는 와일러가 다쳐 실려 나갔다. 좌우 주포 두 명이 동시에 사라지면서 동력을 잃은 GS칼텍스는 이후 무너지며 완패했다.

경기 후 깊은 한숨을 내쉰 이 감독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면서 “일단 내일 부상 확인을 해봐야 한다. 지금으로선 어떤 말을 하기가 어렵다”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반면 1세트를 빼앗기고도 상대 주포의 연이은 이탈 속 여유롭게 2~4세트를 가져간 흥국생명은 개막 후 10연승을 달렸다.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배구에 관해 이야기할 수 없는 경기다. 한국 배구가 성장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 수 있는 날이었다”라며 “모든 팀에 부상자가 많다. 이런 기간으로 경기를 하면 훈련할 시간은 줄어든다. 성장, 발전하기 어렵다. 회복할 시간이 없어 부상 위험이 크다. 국가대표팀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 GS 부상이 정말 유감스럽다. 우리도 이슈가 있다”라며 촘촘하게 진행되는 리그 일정에 문제의식을 제기했다.

이어 아본단자 감독은 “라운드를 줄이든지 쉬는 기간을 늘리든지 해야 한다. 회복이 불가능하다. 어린 선수들의 성장에도 한계가 있다. 같은 선수를 기용하게 되면서 계속 같은 문제를 반복하게 된다.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다. 바뀌기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누군가는 얘기할 만한 것이라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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