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12월은 내년 연식 변경과 신차 출시를 앞두고 소비자의 구매 관망세가 짙은 가운데, 중고차 시장의 뚜렷한 양극화 현상이 보인다.

중고차 플랫폼 ‘첫차’ 11월 한달간 거래량이 많았던 국산·수입 중고차 20종을 선정했다. 2021년식 이하, 주행거리 10만㎞ 이하의 매물이 기준이다.

데이터 분석 결과, 기아 올 뉴 K3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9.5% 상승하며 평균 시세는 1239만 원으로, 신차 대비 38% 낮은 가격이다. 르노코리아 XM3 역시 전월대비 약 1.8% 정도 시세가 올랐으나, 신차 대비 59% 낮은 1000만 원대 초반부터 구매 가능하다.

대형 고급차 시장에서는 벤츠 S-클래스 6세대 S450L 4MATIC이 6% 상승하여 12월 평균 시세는 8313만 원을 형성한다. 신차 대비 57% 낮은 수준이다. 수입 대형차 시장의 독보적 베스트셀러 벤츠 E-클래스 5세대도 전월 대비 1.9% 가량 시세가 오르며, 수입 중고차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반면 BMW 7시리즈 6세대 740Li xDrive M 스포츠는 전월 대비 14.6%라는 급격한 하락세를 보인다. 평균 시세는 6662만 원으로 떨어졌고 신차 대비 66%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중고차 시장의 구조적 변화라고 풀이된다. 실용적이고 경제적인 준중형급 이하 차량과 여전히 프리미엄 가치를 유지하는 일부 고급차는 상승세를 보이는 반면, 대부분의 고가 수입 대형차는 급격하게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 더불어 높은 할인율을 제공하는 연말 프로모션이 시작되며 비인기 모델의 시세 하락이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이에 첫차 관계자는 “12월 중고차 시장은 소비자들의 가치 소비 트렌드가 뚜렷하게 반영되고 있다. 실용성을 중시하는 ‘요노(YONO)’ 소비 패턴과 브랜드 가치를 동시에 고려하는 소비자들의 선택이 중고차 시장을 재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kenny@sports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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