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새 사령탑, 후벵 아모링 감독이 팀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의 2일 보도에 따르면 아모링 감독은 “나는 내 이름을 부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라면서 “당황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나는 어디까지나 감독일 뿐이다. 팬은 선수와 클럽을 응원해야 한다. 내 이름을 부르며 응원하는 것은 좋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모링 감독은 “이해도 하고 팬과 연결되는 게 고맙지만 나는 팬이 팀과 선수를 응원하기를 바란다. 선수들은 피치 안에서 뛰고 나는 피치 밖에 있다”라며 응원은 감독이 아닌 선수에게 집중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아모링 감독은 “하지만 정말 영광스럽다. 팬과 연결되는 것을 느낀다. 일단 결과를 계속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초반 좋은 흐름에 취하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아모링 감독은 지난 11월 맨유 사령탑에 올라 팀을 이끌고 있다. 공식전 3경기를 치른 가운데 2승1무를 기록하고 있다. 1일에는 홈에서 에버턴을 4-0으로 격파하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1985년생인 아모링 감독은 아직 30대의 젊은 지도자다. 그는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으며 맨유 사령탑에 올랐다. 전임 사령탑인 에릭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한 후 급박했던 맨유는 시즌 도중임에도 아모링 감독을 영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맨유는 지난 2013년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은퇴한 뒤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스트 퍼거슨’을 10년 넘게 찾지 못하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트로피와 멀어지고 있다.

아모링 감독은 퍼거슨 전 감독의 계보를 이을 또 다른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그의 말대로 결과를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일단 초반 분위기는 좋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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